[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무직임에도 자신을 상류층이라 속이며 교제 남성들을 상대로 약 30억원을 갈취한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울주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송치했다.
![자신을 상류층이라 속이며 교제 남성들을 상대로 약 30억원을 갈취한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cec9c0a9385517.jpg)
A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만난 피해 남성 7명으로부터 작게는 수천만원, 크게는 10억원가량 등 총 3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직이었던 그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예술가, 갤러리 관장 등 상류층이라고 속인 뒤 사업 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한 번에 3~5명의 남성과 교제했으며 피해자에게 받은 돈으로 또 다른 피해자의 돈을 일부 갚는 수법으로 수년간 범행을 이어갔다.
그는 또 심부름센터에 변호사 대행을 의뢰, 자기 부모가 피해자 중 1명에게 수억원의 유산을 남겼다고 속이면서 해당 남성의 부모에게서 5억여원을 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친정엄마, 친구 등을 사칭하며 남성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상류층이라 속이며 교제 남성들을 상대로 약 30억원을 갈취한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745a2b3c69b3ad.jpg)
A씨는 새롭게 물색한 피해자와 동거하던 중 인천 한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으로 갈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사치품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난 이성을 상대로 이뤄지는 각종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앱을 통한 교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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