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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기차 보급 확대, 화재 안전 대책에 달렸다


이훈 ㈜에바 CEO

[아이뉴스24 김아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에 등록된 전기차가 46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는 전기차 수 대비 0.4%에 불과해 지난 21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쟁점이었다. 전기차 화재사고는 2020년 11건, 2021년 24건, 지난해 44건, 올해 상반기에만 42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화재 사고 발생 시 진압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를 가장 많이 등록한 지역은 다름 아닌 당사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경기도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9만4000여대 전기차가 있으며 질식소화덮개, 이동식 수조 등을 포함한 화재 진압 장비는 334대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지어진 건물이나 아파트일수록 지하주차장 비중이 높아 화재 등 재난사고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을 여전히 받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전기차가 내연기관차 대비해 화재 발생 빈도는 낮다고 하나 진압이 어려운 특성상 진압장비 보강을 서둘러야 함은 물론, 큰불이 나기 전 증상을 미리 감지해 알려주고 초동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충전 인프라의 확대는 필수적이다. 초동대처가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에 이른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화재 감지형 충전기의 보급을 강화하는 것이 전기차 50만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이미 발빠르게 화재감지, 예방 등 기능을 적용한 충전기 보급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800억원 추가 보조금을 반영했고, 이는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최우선하는 정책이라 반갑다.

2023년 조달청 혁신시제품으로 지정된당사의 화재 감지형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불꽃이나 온도 등 다양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화재를 감지함은 물론, 관제 센터에 즉시 알람을 줄 수 있어서 초동 대처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고 있다.

당사가 세계최초로 화재 감지 충전기를 선보인 이후 유사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업계 전반에 안전을 위한 의식을 고양하고 문화를 확산하는데 나름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한 심정이다.

그런데 화재 감지 기능은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제3의 기관에서 검증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래서 당사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화재안전 공인시험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화재감지기능에 대한 의뢰시험성적서를 취득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친환경차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나, 화재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팽배한 지금의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 지자체 그리고 업계의 역할은 더욱 선명해졌다. 화재라는 리스크를 똑똑하게 다루고 재빨리 관리하고 제어함으로서 시민들의 근심을 한결 덜어드리는 것은 물론, 안전과 관련해서는 오직 고객 중심으로 방안을 부지런히 강구해야 하겠다.

무엇보다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이며 화두며, 정부가 예산을 태워 진행하는 보조금의 경우 결국 세금이니 철저하게 검증된 제품에 집행하는 게 마땅하다.

즉 화재감지, 예방형 충전기를 통해 화재에 대한 초동 대처가 가능한 똑똑한 충전기의 보급을 늘리는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련 업계는 제대로 검증받고 안전한 충전 환경을 구축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화재진압 시 필요한 장비를 보강하는데 있어 정부와 지자체, 업계 이른바 삼각편대의 촘촘한 관리와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때다.

이훈 ㈜에바 CEO  [사진=(주)에바]
이훈 ㈜에바 CEO [사진=(주)에바]

/성남=김아라 기자(a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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