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비씨카드가 카드사 최초로 기업정보조회업 진출에 나섰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최근 카드사 최초로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본허가를 획득하면 금융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과 법인의 신용 거래 내용, 거래 능력 등의 정보를 수집·통합·가공해 제공하는 신용정보업의 한 종류다.
다수의 중소기업은 정보 비대칭으로 금융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와 리스크 측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의 신용만큼 평가받지 못하다 보니 자금을 모으기 쉽지 않다. 대표자가 개인신용 평가를 받아 사업 자금을 모으는 사례도 많다.
기업정보조회업 사업자는 이런 중소기업들에 유동성 확보 등의 지원이 가능하다. 신용평가 업무를 하는 곳에 신용 관련 가공된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 해당 기업은 기존 평가보다 신용도를 더 보장받게 된다. 우대금리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기업정보조회업 사업자의 데이터 보유량이 많고 데이터 가공 능력이 좋을수록, 기업정보조회업무 역량도 극대화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맹점 매출 정보를 다량 보유한 카드사가 기업정보조회업도 영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좋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늘려주거나 직접 여신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현재 신청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 영세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800억원 규모의 상생 금융 패키지를 발표했다. 유동성 지원, 신용평가 서비스, 대출 부담 경감 등의 지원안이 담겼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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