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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출 '훨훨'" 백화점의 변신


엔데믹 찾아오며 외국인 매출 증가 추세
팝업·번역서비스로 편의성 높이며 대응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국 패션과 뷰티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매출로 이어지자 국내 백화점들이 외국인 고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면세점이나 특정 매장만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백화점으로도 몰리고 있다. 이에 백화점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외국인 고객 대상 금액 할인, 쿠폰 증정 등 소비 촉진 전략 외에도 디지털 메뉴 번역 서비스 도입 등으로 편의성까지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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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전통 관광 명소인 명동과 가까운 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매출은 크게 늘었다. 올해 1~9월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12% 늘었다.

MZ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대거 투입하는 더현대 서울은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약 871% 증가했다. K-패션과 뷰티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늘자 외국인만을 공략한 행사도 열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대형 K-뷰티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형 팝업을 진행했는데 K-뷰티 브랜드로 대형 팝업을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화수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올해(1~9월)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2019년)보다도 65%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본점 지하 1층에서 공항 컨셉으로 진행한 한국관광기념품 팝업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본점 지하 1층에서 공항 컨셉으로 진행한 한국관광기념품 팝업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지역별 특산물을 엄선해 총 8가지의 음식관광기념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및 유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편의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AI 기반 디지털 메뉴 번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IT 기업 플리토와 협업을 통해 선보인 서비스로, 앱 설치, 회원 가입 등 별도의 절차 없이 메뉴판에 비치된 QR코드만 스캔하면 쉽고 간편하게 메뉴 번역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메뉴 번역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외국인 고객에게 한국에 대한 친화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메뉴명처럼 각 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이 녹아든 단어를 번역할 경우 번역기 앱을 사용하면 정확한 번역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눈꽃삼겹살' 같은 단어는 번역기만으로 뜻 파악이 어려운데, 디지털 메뉴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Pork Shoulder with Snowflake Marbling'로 문화 및 맥락을 반영한 번역결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우르르 이동하며 특정 기념품 매장이나 면세점만 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새는 개별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를 미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다양한 브랜드를 볼 수 있는 백화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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