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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찜닭도 국감장에…집중 질타 전망


종합감사에 주요 식품·외식기업 CEO 증인 소환…산재·갑질 등 도마에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 수장들이 여전히 복수 상임위원회의 종합감사 증인 명단에 오른 탓이다. 이들은 위원들로부터 산재, 갑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날선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4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열리는 소관 부처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에서 주요 식품·외식기업 CEO들이 다수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합감사에 정철훈 달콤나라앨리스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불렀다. 달콤나라앨리스는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를 보유한 업체다.

복지위가 김 대표를 국감에 소환한 이유는 탕후루 영양성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에 설탕시럽을 발라 굳혀 먹는 탕후루는 설탕과 과일이 주재료인 만큼 고당식으로 분류되며, 일부 전문가들에게 비만의 원흉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탕후루의 주 소비층인 10대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점을 고려해 복지위는 정 대표에게 청소년 설탕 과소비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엔 이기영 기영F&B 대표와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가 소환됐다. 기영F&B는 찜닭 전문점 두찜, 떡볶이 전문점 떡참 등 프랜차이즈를 보유했고 비케이알은 한국 버거킹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 증인은 지난 16일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바 있다. 이기영 대표는 해외 출장을, 이동형 대표는 코로나 감염을 이유로 들었다.

양사 대표들은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기영F&B가 운영하는 떡참은 필수물품을 원가 이상으로 높게 부과해 가맹점주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적자를 봐 폐업하면 위약금을 청구하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버거킹은 미국 버거킹의 2배가 넘는 수수료를 받아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떡참과 버거킹은 지난 16일 공정위 국감에서도 갑질 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며 정무위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허영인 SPC 회장은 26일 진행하는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추가 채택됐지만, 최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는 독일 뮌헨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국제제과제빵 박람회(IBA) 참석을 위한 해외 출장이다.

허 회장에 대한 국감 출석 요청은 SPC 계열사에서 연이어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묻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12일 열린 고용부 국감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실효성있는 답을 듣지 못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의 오는 27일 종합감사엔 김찬호 CJ푸드빌 대표가 증인으로 포함됐다. 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CJ푸드빌 가맹사업인 뚜레쥬르의 소상공인 보호 및 상생협력 방안과, CJ푸드빌이 가맹점에 매기고 있는 대여금 연체 이자와 관련해 질의할 계획이다.

여성가족위원회는 내달 2일 열리는 국감에 구지은 아워홈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아워홈은 잼버리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곰팡이가 핀 달걀을 포함한 도시락을 제공해 위생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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