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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금융권 멀티 클라우드 가속화…비용 절감도 추진


KB금융그룹·삼성생명, AWS 등 여러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클라우드 활용도 높아지면서 '비용 최적화' 전략 고민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금융권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필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각 클라우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내부 민감한 데이터의 경우 자사 클라우드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에서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멀티 클라우드'가 필수로 자리잡았다. [사진=픽사베이]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여러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으로 클라우드 표준 플랫폼 구축을 최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신사업이나 PoC(기술검증) 등 단기적 과제 수행이 용이해졌다고 삼성생명은 자평했다. 표준 플랫폼 구축을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가상의 데이터센터 환경을 마련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삼성생명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콜센터 AI 어드바이저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 중이다.

향후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와 함께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측은 "클라우드 활용 2년차에 접어들었는데 가장 큰 고민은 비용 절감"이라며 "클라우드 비용 방식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설계나 인프라 구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AWS 기반으로 클라우드 표준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는 멀티 클라우드 검토 기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애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등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들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21년 멀티 형태의 그룹 통합 클라우드 'KB 원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AWS, NHN클라우드 등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등 신기술 활용이나 여러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프라이빗과 퍼블릭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 최적화에 나서는 등 기술 내재화 단계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은 "클라우드는 사용 기반의 비용이 발생하며, 예상하지 못한 비용 발생으로 IT예산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KB금융그룹은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특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불필요한 자원은 반납하고 사용하지 않는 장비는 끄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은행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지출은 매년 16% 증가해 2024년에는 총 77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확대됐고, 다수의 은행은 2~5년 안에 메인프레임도 클라우드에 통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 금융권에서도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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