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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서 등받이 젖힌 승객에 항의하자…"닥치고 그냥 앉아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기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앞뒤 승객 간의 거친 말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날 한 SNS에는 기차 안에서 등받이를 젖힌 남성과 뒤에 앉은 여성이 말다툼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기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앞뒤 승객 간의 거친 말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기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앞뒤 승객 간의 거친 말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해당 영상에서 앞자리에 앉은 남성 A씨는 등받이를 젖히고 좌석 테이블을 꺼내 휴대전화를 올려두고 보고 있었고, 이에 뒷자리 여성 B씨가 불편함을 느끼고 항의하면서 두 사람의 다툼이 시작됐다.

먼저 B씨가 "이보세요. 지금 다른 의자들 보세요. 이렇게 뒤로 젖혔는가"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자 A씨는 "무슨 X소리예요 아줌마"라고 대답했다.

A씨의 말에 화가 난 B씨는 "X소리는 무슨 X소리야. 똑바로 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A씨는 "목소리 낮추세요. XXX이네 진짜 XX"이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참다못한 B씨도 "XX 진짜 지XX이네. 네가 먼저 욕했잖아 지금. 너 지금 다른 데 의자 한 번 봐. 너처럼 이렇게 돼 있는지. (의자) 세워라"라고 소리쳤다.

A씨는 "뭔 X소리냐"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왜 의자를 세워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B씨가 "내가 불편하다"고 말했지만, A씨는 "난 안 불편하다. 닥치고 그냥 앉으세요. 야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거다"라고 했다.

B씨는 "닥치고 못 앉겠다. 나도 내 돈 주고 내가 앉는 건데 왜 너 때문에 불편하게 가야 하냐"며 "너야말로 지금 X소리를 하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기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앞뒤 승객 간의 거친 말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기차 안에서 좌석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앞뒤 승객 간의 거친 말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계속된 이들의 말다툼에 기차 안은 소란스러워졌고, 결국 역무원이 출동해 B씨의 좌석을 변경해 주겠다고 조치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남의 권리를 빼앗으면 안 된다" "기본적인 배려가 없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뒤에 사람이 없다면 괜찮지만, 사람이 있는데 심하게 젖히면 문제 있다" 등 앞자리 승객의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자는 의자를 뒤로 젖힐 수 있는 권리와 공간도 구매한 거다" "젖히라고 있는 거 아니냐? 본인도 젖히면 되지 않냐" "앞사람이 의자를 뒤로 최대한 젖혀도 정중하게 부탁해야지 강요하거나 언성을 높여서는 안 된다" 등 앞자리 승객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뒤 좌석 간의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등받이를 젖히는 것에 대해 앞사람은 '내 권리다' 뒷사람은 '내 공간이다'며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예 의자 각도 조절 기능을 없애버려야 한다" "각도를 제한해서 만들어 이런 사태가 안 되게 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도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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