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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위' LGU+의 반란...2위 KT에 0.5%P 맹추격


이통3사 체계 자리잡은 후 20여년 만에 지각변동 예고
고객 중심 경영의 취임 3년차 황현식 대표의 '뉴 전략' 성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이동통신 업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2위인 KT를 0.5%포인트까지 바짝 추격하면서 2위권 싸움이 치열해졌다. 이통 3사 체계가 자리잡은 이후 20여년만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최초로 3만 원대 저가형 5G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면서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황현식 대표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에 따른 '뉴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U+]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709만9384명이다. 이는 LG유플러스(1667만1966명)와 불과 40만명의 차이에 그친다. 점유율을 보면 KT가 21.4%, LG유플러스가 20.9%로 0.5%포인트의 격차다.

알뜰폰 자회사 가입자 수를 포함해도 이들간 격차는 유사하다. 지난 7월 기준 KT계열(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MVNO 가입자 수는 173만3893명인데,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미디어로그·LG헬로비전)는 159만9753명이다.

알뜰폰 모두 포함할 경우 LG유플러스는 1827만1719명, KT는 1883만3277만명으로 차이는 56만명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이통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요금제가 저렴한 데다 2년 약정계약의무가 없는 알뜰폰으로 넘어가면서다.

KT의 가입자 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26%→2020년 24.2%→2021년 23.5%→2022년 22.2%를 기록하며 점유율을 빼앗겼다. SK텔레콤 역시 42%에서 39%로 떨어졌다. 반면 LG유플러스만 20.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상반기에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2020년에 취임한 황현식 대표의 고객중심 경영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정부의 요금제 완화 방침에 발맞춰 선도적인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최근 개인 맞춤형 요금제인 '너겟 요금제'를 출시해 3만원대 5G 저가 요금제 구성을 세분화했다. 다른 이통사는 LG유플러스 요금제를 기준으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이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열광하고 우리 서비스를 주변에 적극 권유할 정도로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게 제 바람"이라며 "경영성과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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