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명 '페트병 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이영승 교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교사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교사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고발인·진정인 신분으로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호원초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일부 학부모가 강요를 통해 이 교사로부터 치료비를 지급받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진상이 파악되면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
증거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거친 후 경찰은 피진정인인 학부모 3명을 수사 마지막 단계에서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기도 교육청은 학부모 3명을 이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 감사 결과, 3명의 학부모 중 1명은 자녀가 학교에서 다친 일과 관련해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두 번에 걸쳐 치료비를 보상받았으나, 이 교사가 입대한 뒤에도 지속해서 연락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이 교사는 사망 전까지 8개월에 걸쳐 400만 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치료비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트병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학부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진과 실명, 직장 등 신상이 유출되면서 대중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가 부지점장으로 근무 중이던 서울 북서울농협은 논란이 커진 후인 지난달 19일 해당 학부모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후 학부모가 사표를 내자 지난달 27일 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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