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조직폭력배(조폭)와 관련된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일명 '조폭 유튜버'가 지난해 최소 11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영상 콘텐츠가 퍼지면서 불법을 조장하고 모방 범죄를 부추기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사파' MZ 조폭 모임 사진 [사진=서울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04cce6680c6bf3.jpg)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한 달 동안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조폭 유튜버는 2019년 10월 첫 전수조사 당시 3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2020년 8월과 2021년 4월 7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으로 다시 11명으로 늘었다.
경찰이 조폭 유튜버로 분류한 이들은 주로 범죄 무용담이나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들의 채널에서는 조폭에 입문하는 방법,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 집단 난투극 무용담 등을 담은 영상들이 여과 없이 올라와 있다.
다만 현재까지 조폭 유튜브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한 영상을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입건한 사례는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조폭 범죄로 검거된 이는 모두 1264명이다. 이 중 10대가 46명(3.6%), 20대가 372명(29.4%), 30대가 360명(28.5%)으로,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였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조폭들의 세를 과시하고 지역 계파를 뛰어넘어 또래끼리 모이는 이른바 'MZ조폭'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조폭 관련 유튜브 영상은 호기심이 많고 충동적인 청소년의 영웅 심리를 자극하고 범죄 학습을 통한 모방 범죄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관련 게시자 차단 등의 제재를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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