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원 화천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연휴 전후로 모든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을 일제 소독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6일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점검 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의 한 양돈 농가에서 기르던 돼지 4마리가 전날 ASF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양돈 농가에서 ASF 양성 반응이 나온 건 7월 19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잦은 비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로부터 오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농가에서 기르는 돼지 1,569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고, 반경 10㎞ 방역대 내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화천군과 인접한 5개 시군(강원 철원·춘천·양구, 경기 포천·가평)에 대해서는 27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돼지농장 두 곳과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30여곳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10여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 중이다.
또 중수본은 추석 명절 전후인 9월27일과 10월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모든 돼지농장, 도축장 등에 대해 소독과 함께 방역 수칙 이행 상황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중수본 점검회의를 주재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올해 7월 철원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화천에서도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내 돼지농장 방역에 소홀한 점이 없었는지 기본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하고, 인접 시군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살처분, 소독, 검사, 점검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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