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국에 있는 L7 호텔이랑 너무 다른데요?"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국내에서 4성급 호텔 브랜드로 전개하는 L7이 지난 7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L7 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다. L7의 첫 해외 호텔 사업장인 동시에 첫 5성급 호텔이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a00596f166342.jpg)
지난 23일 살펴본 L7 하노이는 고급스러움과 젊은 감각을 강조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총 264개의 객실을 보유해 대형 호텔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시설만 넣어놨다는 인상을 받았다. 서호 조망이 가능한 레스토랑과 수영장을 마련했고, L7호텔 최초로 클럽 라운지도 운영한다.
L7 하노이가 위치한 서호 지역은 현재 진행 중인 베트남 수도 개발 계획의 3개축 중 하나로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해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다. 롯데호텔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L7 하노이를 바탕으로 고급 호텔을 원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93ab5d122bba3.jpg)
L7 하노이는 23층 규모의 타워 두 동이 결합한 형태로 지어졌다. 한 동은 호텔, 나머지 한 동은 레지던스다. 호텔은 일반룸 250실과 스위트룸 14실로 총 264실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마다 테라스를 마련해 야외 경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정은 L7 하노이 총지배인은 "현재 레지던스 192실 중 약 50실이 입주를 완료한 상태"라며 "대부분 한국과 일본 고객, 그중에서도 주재원이 많은데 점차 입주 고객이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레지던스 거주자는 기본적으로 청소 등의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계약에 따라 호텔 조식 등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75086b342c7e5.jpg)
1층 로비는 어두운 조명에 높은 층고와 아치 장식이 두드러졌다. 라운지 러쉬 살롱에선 커피와 맥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L7 하노이의 강점은 롯데몰 내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호텔 로비에서 문 하나만 열면 바로 백화점과 마트,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이 있는 몰로 연결된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9cbe6639fb56d.jpg)
L7 하노이 객실은 슈페리어룸과 슈페리어룸 패밀리 트윈, 슈페리어 더블 클럽 플로어룸, 스튜디오 스위트룸, 어퍼 하우스룸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살펴본 슈페리어룸은 아담한 크기였다. 2인까지 수용 가능한데 다소 좁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브라운톤으로 꾸며져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레이크뷰 방에서는 서호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방의 한쪽 벽면에는 접힌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테라스 등에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메니티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이 다회용기에 준비돼 있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63efa7e9b4b2d.jpg)
23층에는 서호와 인근 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이 위치한다. 서호 주변 5성급 호텔 중 인피니티 풀을 보유한 호텔이 많지 않아 호텔롯데는 현지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티풀 바로 옆으로는 바가 있어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누워서 쉴 수 있는 선베드는 2개로 다소 부족해 보였다. 롯데호텔은 추후 풀파티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826e54b12583f.jpg)
21층에는 레스토랑 '레이어드'가 있다. 스시와 생선회, BBQ 등 7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을 갖춘 뷔페 식당으로 조식을 비롯해 브런치,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특히 레이어드에서는 통창으로 서호의 경치를 볼 수 있어 석양을 볼 수 있는 저녁 시간대에는 예약 없이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슈페리어룸(레이크뷰)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34174a2ee12ed.jpg)
6층에는 L7이 하노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클럽 라운지가 있다. 대인 서비스와 부대 시설을 간소화한 국내 4성급 L7 호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클럽 라운지 이용 고객이 쇼파와 테이블 등이 마련된 공간에서 간단한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헬스장과 사우나는 3층에 위치한다. 사우나는 건식·습식 사우나 각각 한 곳과 샤워시설만 있어 기존에 생각하던 탕이 갖춰진 호텔 사우나 시설과 비교할 땐 협소하다고 느껴졌다.
이외에도 L7 하노이는 스파, 골프연습장, 연회장, 웨딩홀, 키즈 카페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L7 호텔 오픈 이후 한 달 동안 투숙객 국적 비중은 한국인이 60%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영업 준비 영향이다. 다만 베트남과 서구권 국적자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호텔롯데는 하노이의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는 내달부터 비중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과 위탁 운영 확대를 골자로 하는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전략에 L7 호텔의 첫 해외 지점이 첨병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L7호텔은 명동·강남·홍대 등 서울 시내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내년 중 해운대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 추가 진출도 현재 타진 중이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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