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기후위기는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가시적 변화가 없다는 청년들의 지적이 나왔다.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주최한 청년 기후행동 리더들이 참석한 ‘한-EU 청년 기후행동 축제’가 지난 23일 혜화동 JCC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면서 구체적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는 유럽연합이 꾸준히 시행 중인 기후행동 캠페인과 연계된 주한 EU 대표부의 공공 외교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기후행동과 관련된 전문적 노하우,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하는 장이었다.
이번 축제는 EU의 기후 친화적 정책들의 가시적 효능을 부각시키고 한국에서도 이에 준하는 정책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시민사회의 적극적 참여와 총체적 기후행동 노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과 EU의 주요 시민사회 단체, 특히 청년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고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프레데릭 엑펠트 주한 EU 대표부 공관차석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총체적 시민 참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모든 기후행동의 중심에 시민들과 커뮤니티가 중요하며 시민 참여,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야말로 EU 기후행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비즈니스를 선보이는 기업인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전문 ‘우리동네 플라스틱 연구소’, 3D 모델링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녹지 관리와 친환경 도시 계획 전문 유럽 기업 ‘그리힐(Greehill)’, 비건 요리 컨설팅과 교육 전문 기업 ‘국제 그린푸드 연구소’ 등이 부스를 운영했다.
EU에서는 이미 활발한 그린 이코노미 부문이 한국에서도 활성화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유럽과 한국의 성공적 친환경 기업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민국과 EU 청년 기후행동 참여와 정책결정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토크쇼 형식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엑펠트 공관차석은 기후변화를 총체적 시민 참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EU 그린딜이 기후위기 해법의 한 부분으로서 기후행동에 나선다는 EU 전략의 핵심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동시에, 진정한 변화의 주체는 사람들이라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며 “이는 청년들의 요구, 역할과 행동을 인식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언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 분석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스스로 공부할 것을 제안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패널 토론에 나선 베니아민 스트젤렉키 유엔 기후변화 청년자문단 위원은 기후위기는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가시적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며 투표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수현 에코시안 수석연구원은 “근거를 갖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책연구모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닛 벨로 주한 EU 대표부 주재관은 “앞으로도 대표부는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한-EU 공동서약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청년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동참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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