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학교로 전화 안 오게 해"…의정부 호원초 관리자도 신상 털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에게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이를 방관한 학교 관리자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신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 이영승 교사 재직 당시 호원초등학교의 교감과 교장 등 관리자를 맡았다는 이들의 얼굴과 이름, 현 직장 등의 정보가 공개됐다.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이영승 교사가 자신을 괴롭혀 온 학부모에게 매달 50만원 씩 총 400만원을 입금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故 이영승 교사 생전 모습. [사진=MBC]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故) 이영승 교사가 자신을 괴롭혀 온 학부모에게 매달 50만원 씩 총 400만원을 입금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故 이영승 교사 생전 모습. [사진=MBC]

신상을 공개한 계정 운영자 A씨는 게시글을 통해 "교사에 돈을 뜯어낸 학부모 악성 민원을 당시 군대에 있던 이 교사에게 알아서 해결하게 한 전 호원초 관리자"라며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젊고 앞길이 창창한 후배 교사들도 지켜주지 못하신 분은 교직에 앉아 계실 이유가 없다"며 "교육 당국은 철저하게 조사해 중징계 처분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전 호원초 교장이었던 인물이 과거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장면이 담겼다. 이외에도 현재 근무 중인 학교와 연락처가 담긴 캡처 화면을 추가로 첨부, 해당 교장은 현재 경기도의 다른 학교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학교 측은 교육청에 이 교사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보고했다. 또 이 교사 유족은 학교 측이 이 교사의 연락처를 '페트병 사건' 학부모에게 건네준 뒤 교사에게 "알아서 해결하라"며 방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사의 아버지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에서 군대에 있는 애한테 해결하라고 연락했다. (학교로) 전화가 안 오게 하든지, 치료비를 주는 등 아들이 직접 해결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inews24

한편 온라인상에 퍼지는 신상 공개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해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여론과 사적 제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나뉘고 있다.

폭로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름과 얼굴을 다 공개해야 한다" "교육부도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왜 공론화를 안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 반면,"가슴보다는 머리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보자" 등 무분별한 신상 공개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학교로 전화 안 오게 해"…의정부 호원초 관리자도 신상 털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