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무인사진관서 잠든 女 성폭행한 男…촬영 후 "신고하면 퍼트린다"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무인 사진관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강간과 절도 등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 번화가 무인 사진관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 B씨를 성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 불법 촬영을 한 뒤 B씨에게 "신고하면 이를 커뮤니티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경찰은 A씨가 B씨를 몰래 촬영하고, 신분증을 훔친 정황도 파악해 절도와 성폭력 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를 더해 범행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당시 A씨는 B씨가 술에 취한 채 무인 사진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따라 들어갔다. 그는 행인의 눈을 피해 무인 사진관 안쪽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파악됐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12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동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다른 범죄를 더 저질렀는지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