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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소속사에 꽂아줘"…KBS 공채 개그맨 '사칭남'의 실체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지난 22일 SBS 시사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각종 콘텐츠에 출연하고, 유명 연예인과의 인맥을 과시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 A씨에 대해 조명했다.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KBS 공개 개그맨 장기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성 A씨에 관한 영상을 올리며 "제가 2009년부터 KBS에 있었지만, 이런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개그맨 박성광과 동기라고 소개한 A씨는 "KBS에 특채로 붙었다"며 "KBS 개그맨 마지막 기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성광은 KBS 공채 22 기고 KBS의 마지막 개그맨 공채는 32기다.

또 A씨는 다른 콘텐츠에 출연해 개그맨 선배들에게 갑질을 당해 '코미디 빅리그'로 옮겨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개그맨 박성광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그 영상을 보고 너무 화가 났다. 우리 '개그콘서트'를 이상하게 만들어 놨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또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A씨 프로필에는 유명 소속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이에 대해 A씨는 지인들에게 "유재석이 꽂아줘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해당 소속사는 현재 유재석이 소속된 회사다.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유재석의 소속사 관계자는 "전혀 모른다. 유재석과도 통화해 봤는데 일면식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당 소속사 관계자 역시 "이걸 도대체 어떻게 추가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가운데 A씨가 지난 2019년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인근에서 강아지들을 무료로 입양한 뒤 해당 강아지들의 안구를 적출하거나 몸에 큰 상처를 내는 등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A씨는 "개 두 마리를 입양한 건 인정하지만, 학대했다는 건 인정 못 한다"며 "개그맨 지망생이다. 솔직히 어떤 사람이 연예인 하려는데 이 짓을 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다시 만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사과할 건 사과하고, 말할 건 말할 것"이라며 "다른 연예인들도 해명할 건 하지 않나. 그게 공인의 도리니까"라고 말했다.

A씨는 "SNS나 이런 데서 활동하고 있는데 스스로를 PR할 게 필요했다. 웃기는 거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개그맨이라고 하는 거고, 물론 K 방송사와 박성광 선배님을 언급한 것은 잘못이 맞다"라면서도 "개그맨이라고 한 건 잘못한 게 아니다. 그때 당시에는 이슈가 필요해 저도 모르게 말했고, 분명히 제작진 쪽에 정정해달라고 했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거짓으로 소속사를 기재한 이유'를 묻자, A씨는 "자극적인 걸 원하시는구나. 제가 하는 행동이 되게 뻔뻔한 거예요?"라고 되물으며 경찰에게 전화를 걸고 자리를 피했다.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자신을 K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여성들에게 접근한 남성이 과거 동물 학대 의혹을 받은 인물로 밝혀졌다. [사진=궁금한 이야기Y 유튜브 캡처]

A씨는 자신을 개그맨이라고 속여 여성들에게 접근하기도 했다. 한 배우 준비생 여성은 "드라마를 준비하는데 술자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A씨를 통해 캐스팅 건으로 연락이 왔었다"라며 "리딩하러 오라고 작가님이 주소를 줬는데 그냥 아파트였다. A씨가 사는 아파트와 위치가 너무 비슷했다. 정말 화가 많이 났다.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거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에 A씨는 "누군가를 소개해 줄 능력은 없다. 제발 뜬구름 잡는 소리나 루머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A씨의 SNS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포털사이트 프로필 역시 삭제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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