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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카드론 금리로 1000억 대출한 삼성카드


8월 평균 15%…대출증가액 업계 2위
대출수요 큰 중·저신용 고객 많은 탓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난달 카드론(장기카드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였다. 업계 최고금리로 한 달 만에 1000억원가량 대출이 시행됐다. 최근 대출 수요가 커진 중·저신용자 중심으로 고객군이 형성된 영향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5.06%다. 이어 △하나카드 14.53% △KB국민카드 14.35% △롯데카드 14.34% △신한카드 14.15% △현대카드 13.15% △우리카드 12.49%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별 8월 카드론 평균금리 [사진=아이뉴스24]
카드사별 8월 카드론 평균금리 [사진=아이뉴스24]

신용점수 700점 이하 평균 금리도 삼성카드가 18.08%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2위 하나카드 16.10%와도 2%포인트(p) 차이가 났다.

삼성카드 고객 대다수가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편에 속한 영향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삼성카드 고객 중 일반2군은 60.5%였다. 일반2군은 삼성카드가 자체적으로 매긴 신용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이다.

같은 기간 카드론을 이용한 삼성카드 고객 중 43%가 16~20% 금리로 빌렸다.

또 삼성카드는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가산금리도 매겼다. 신용점수 601~700점 차주 대상 평균 가산금리는 0.32%였다. 책정된 금리에 0.32%p 더 받았다는 의미다. 다른 회사들은 금리를 0.38~1.74%p 금리를 깎아줬다.

삼성카드 카드론 잔액 증가분은 지난달 한 달간 970억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크다 보니 높은 금리에도 카드론 수요가 상당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우리카드로 1250억원 증가했다. 적극적인 금리 마케팅을 통해 업계 최저 금리를 제공한 영향이 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달 중·저신용자들의 자발적 이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며 잔액 증가와 평균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리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2분기 삼성카드 연체율은 1.1%로 지난 2020년 2분기 1.2% 이후 가장 높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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