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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낙점한 두산로보틱스...'따따블' 여부 촉각


올 하반기 'IPO 대어' 지목…7년만의 도전, 흥행 판가름 척도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협동 로봇 제조업체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신사업 성공 목표를 다져온 가운데 이번 두산로보틱스의 IPO 흥행이 이를 판가름할 첫번째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사진=두산로보틱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두산로보틱스는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공동대표주간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공동주간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에서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증거금은 50%로 동일하다.

이날 시작된 청약에선 시작 2시간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희망범위 2만1000~2만6000원 상단인 2만6000원에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272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산로보틱스의 IPO 도전은 그룹 내에선 두산밥캣의 상장 이후 7년 만이다. 박 회장이 점찍은 미래 신사업으로 시장에선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며 꾸준히 관심이 높아져 왔다. 박 회장은 2016년 취임 이후 줄곧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나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실적도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사업으로 수소와 배터리, 모빌리티, 로봇, 소형모듈원전 등을 낙점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그룹의 신사업을 이끌 3사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IPO 첫 주자로 나선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 이후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는 등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선 두산그룹이 올해 매출액 대비 높은 고정비와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협동로봇시장의 빠른 침투율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에는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후 첫날 공모가 400% 수익률의 '따따블'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을 기록하면 상장 첫날 주가는 최고 10만4000원, 시총은 7조72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반면 상장 이후 모멘텀을 상실하는 등 주가 흐름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2018년부터 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1%이며, 2040년 매출액은 약 76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로봇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 흐름을 고려할때 두산로보틱스도 상장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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