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휴대폰, 팩스, 이메일, 전보, PC 통신을 가리지 않는다. 사회단체, 민간기업,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도청하고 감시한다.
권력이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토니 스콧 감독의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1998)'의 얘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EBS가 오는 3일 밤 10시 시사다큐멘터리 특별기획 '비밀은 없다: 통신감청망 에셜론'을 통해 세계 최대, 첩보 감시네트워크 '에셜론' 실체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에셜론은 원래 미국과 영국이 독일군의 비밀암호 체계를 풀고 공산권 감시가 목적이었지만 공산주의 붕괴 이후에도 '폐기처분'되지 않으며 오늘날까지 전세계를 감시하고 있다.
미 국가안보국(NSA)의 주도하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5개국 외에 우리나라도 직간접적으로 에셜론 프로젝트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고 EBS는 소개한다.
에셜론은 지난 88년 영국의 언론인 던컨 캠벨의 추적, 폭로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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