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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클럽' 목전…더현대 서울에 쏠리는 눈


방문객 1억명 최단 기간 확보에 이어 매출 1조원도 눈 앞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신선한 브랜드로 소비자 이끌어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 2021년 2월 개점한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이 최단기간에 방문객 1억명을 확보한 데 이어 매출 1조원 최단기간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전통 명품 브랜드 없이도 신선한 브랜드와 맛집, 각종 팝업스토어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에 백화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 속 오프라인 쇼핑 공간이 경쟁력 확보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 속 오프라인이 가진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통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빵빵이'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줄 서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
지난 8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빵빵이'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줄 서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이 2년 6개월 만에 1억명을 넘어섰다. 국내 단일 유통시설을 찾은 방문객 기준 최단기간이다.

더현대 서울의 방문객 수 추이를 살펴보면 오픈 첫 해인 2021년(2월~12월) 2500만명이 방문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방문객은 전년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4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들어선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달 25일까지 3100만명이 더현대 서울을 찾았다.

더현대서울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기존 백화점들과 다른 점은 신선하고 새로운 쇼핑 콘텐츠로 채웠다는 것이다. 전통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없다. 다만 더현대 서울은 향후 '영 앤 럭셔리'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루이비통 입점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으로 연말 오픈이 예정돼 있다.

더현대 서울은 체험형 콘텐츠를 대거 투입해 MZ세대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는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통한다. 더현대 서울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팝업스토어를 여는데 현재 1년가량의 팝업 행사 일정이 꽉 차 있는 수준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등의 팝업이 오픈런과 긴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슬램덩크 팝업에는 행사 기간인 13일 동안 약 2만명의 고객이 방문했고, 매출 9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빵빵이' 팝업스토어에 고객들이 줄 서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백화점 ]
지난 3일 오전 더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에서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

지난달부터 5층에서 진행 중인 '디즈니 판타지 스튜디오' 체험 공간에는 열흘간 10만여 명이 넘게 방문했다. 인증샷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해 10m 높이의 초대형 '미키 마우스' 포토존과 '백설공주'부터 '엘사'까지 총 9개의 디즈니 캐릭터 세계관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는 전국 고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오픈 이후 더현대 서울 구매 고객의 55%는 서울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근교인 경기‧인천에서 온 방문객이 24%, 충청 12.9%, 호남‧영남 13%, 강원·제주 4.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더현대서울 5층 전경. [사진=구서윤 기자]

글로벌 MZ세대에게도 인증샷을 남겨야 하는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 방문객도 늘고 있다. 올해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의 11%가 외국인 매출이다. 더현대 서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매출 9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월평균 2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연말 예상대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인 2년 10개월 만에 매출 1조원 돌파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업계에서 객단가가 높은 VIP 고객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더현대 서울은 MZ세대가 많이 모이면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라며 "백화점이 더이상 물건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곳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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