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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K-팹리스도 글로벌 시장 '노크'


딥엑스·리벨리온·사피온, 전시회 참가·대기업과 협력으로 입지 넒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들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팹리스 경쟁력은 아직 미약하지만 챗GPT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제 전시회, 대기업과 협력으로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딥엑스, 리벨리온, 사피온 등 국내 팹리스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딥엑스는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 참가했다. 딥엑스는 이 행사에서 스마트 카메라, 로봇, 스마트 가전 등에 적용가능한 자사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스몰 카메라 모듈과 M.2 모듈로 최신 AI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실시간 데모를 선보였다.

사피온 MWC 2023 부스 [사진=사피온 ]
사피온 MWC 2023 부스 [사진=사피온 ]

딥엑스는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가전 시장을 넘어 스마트 카메라, 머신 비전, 공장 자동화 등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의 고객들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딥엑스 관계자는 "엣지 AI 시장의 적기를 맞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최신 알고리즘 지원과 연산 정확도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과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리벨리온은 KT가 주도하는 '한국형 AI 풀스택'사업에 참여한다. AI 풀스택은 AI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AI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말 KT의 AI 풀스택을 통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동남아 통신사들이 주요 고객으로 리벨리온의 서버용 AI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묶은 AI 반도체로 해외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출시했다. 아톰은 '트랜스포머' 계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한다. 트랜스포머는 딥러닝 알고리즘의 일종으로, 문장 속 단어 같은 데이터 내부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이다. 챗GPT와 구글의 버트(BERT) 등이 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서도 아톰과 AI 반도체 설계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SK 계열 팹리스 사피온도 올해 MWC에서 AI 반도체 'X220' 알리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서비스 성능을 측정하는 MLPerf의 데이터센터 추론 벤치마크에서 엔비디아 A2 와 대비해 X220-콤팩트는 2.3배, X220-엔터프라이즈는 4.6배 높은 성능을 달성하기도 한 반도체다. 사피온은 연내에 X220보다 개선된 X330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피온 관계자는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X330을 통해 챗GPT와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을 차별화된 성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한국 팹리스는 글로벌 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다고 추산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매출 톱10 팹리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팹리스들은 챗GPT 열풍으로 국내 AI 반도체가 주목 받고, 세계적으로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가 화제를 모은다고 국내 기업이 당장 엔비디아, AMD 같은 팹리스가 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제품을 알리고 고객사를 조금씩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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