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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목 생기원장 "미래 생산기술 대전환 중심될 것"


지능화·인간중심·지속가능 화두로 47개 지역조직을 10개 본부 체제로 재편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이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생기원이 미래 생산기술 전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신임 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개월 동안 연구소 구성원들과의 공감 과정을 거쳐 ‘미래 생산기술 대전환’을 기관 혁신의 지향점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기원의 새로운 비전인 ‘대전환의 중심 KITECH 2050’에는 1989년 설립돼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혁신 지원에 주력해 온 생기원이 30여 년 간의 연구 개발 및 지역산업 지원 방식을 전환, 미래 30년을 향해 나아가자는 철학을 담았다.

이 원장은 "생산 기술이라고 하는 관점이 시효가 다 돼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있다. 현재 생기원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미래 생산 기술로의 대전환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인데 이것이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되는 그런 기본들이 필요하다"며 "조직의 비전과 미션 그리고 핵심 가치를 함께 구성하는 작업들을 3개월째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조직을 연구소의 비전과 미션을 중심으로 재편성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기원은 현재 뿌리기술연구소(인천), 융합기술연구소(안산), 청정기술연구소(천안) 등 3개 연구소와 권역별 7개의 지역본부 아래 40여 개의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생기원은 중소 제조기업을 지원하는 기관 특성상 산업단지가 있는 곳에 특화센터를 만들다 보니까 모두 47개나 되는 조직들이 전국에 산재돼 있다.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에도 한계가 많고 한 기관이지만 여러 마음으로 살아왔을 수도 있다"며 '한 마음으로 모으는' 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기관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지역 간·직종 간·직급 간 갈등, 연구비를 비롯한 자원 배분, 젊은 인력 이직 등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기술 대전환의 방향으로는 '지능화', '인간 중심', '지속 가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생기원의 3대 중점 연구 분야인 뿌리기술, 융복합기술, 청정기술을 ‘지능화 생산기술’, ‘인간중심 생산기술’, ‘지속가능 생산기술'로 전환하고 각 기술을 담당하는 3개 연구소의 이름도 이에 맞춰 바꾸기로 했다.

또한 전체 47개 조직을 10개 지역본부(3연구소 7본부)로 통합해 조직을 간결화하고 지역본부는 지역 소멸 대응 특화산업 클러스터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할 계획이다.

생기원이 마주하고 있는 대외적 도전으로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우선 꼽으면서 지방소멸, 청년실업 등 국가·사회적 이슈에 응답해야 할 임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역 소멸 문제라든지 인구 구조의 변화 같은 큰 문제를 지금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본인 연구만 할 게 아니라 지역과 함께하는 연구를 하자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지자체와 함께 각 지역 산업을 분석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와 지자체의 전략에 맞춰서 지역 혁신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 생산기술 대전환' 전략에는 '수월성 연구조직 운영'도 빼놓지 않았다. 수월성 연구조직을 위해서는 제조혁신 리딩 그룹을 선정해 글로벌 톱(top)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인데, 그 첫 번째 연구조직으로 ‘제조 AI 연구센터’를 설치해 10개 본부별 메가 프로젝트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우리 한국이 30년 정도 나아가야 될 생산 기술을 재정립하는 일들을 준비 중"이라며 “본원과 지역본부 간, 지역본부와 지역본부 간 연구조직과 국가위임조직의 경계를 허물고 현재의 분산적 연구체제를 통합형 메가 플랫폼 연구 체제로 개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상목 원장은 연세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주조분야 전문가이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부원장을 거쳐 지난 6월5일 제13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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