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학생 아들이 담임 교사에게 욕설을 하자 뺨을 때리고 겸상도 하지 않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중학생 아들이 담임 교사에게 욕설을 하자 뺨을 때리고 겸상도 하지 않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fef497b3c53b94.jpg)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담임 선생님께 욕해서 맞은 아들 vs 남편의 냉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들의 엄마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수업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담임 교사에게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아들은 결국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아들이 교사에게 '미친X'이라고 욕설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쉬는 날이었던 A씨의 남편은 이 얘기를 전해 듣자마자 학교로 찾아가 아들 뺨 3대와 머리를 한 대 때렸고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남편은 아들의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컴퓨터 본체도 차에 실어버렸다고 한다. 또 용돈 대신으로 준 신용카드도 정지시켰다고 했다.
A씨는 "담임 선생님이랑 통화해 보니 반성문은 잘 써왔고 사과도 받았고 교내 청소 봉사도 잘하고 있다고 하더라. 정신적 위자료라도 지급하겠다고 했더니 '절대 그러지 말라'고 용서해 주셔서 잘 풀었다. 쉬는 날 따로 가서 사과도 드렸다"고 사건이 일단락됐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남편의 화가 아직 풀리지 않는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A씨는 "남편은 '애들이 사 달라는 거 다 사주고 물고 빨며 키웠더니 이런 사달이 났다. 얼마나 부모랑 어른 알기를 우습게 알면 욕을 하냐. 정떨어진다. 밥도 먹지 말라'고 말하면서 아들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이 담임 교사에게 욕설을 하자 뺨을 때리고 겸상도 하지 않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30d70923984ab.jpg)
A씨는 "남편이 첫째 아들이라고 엄청 예뻐했는데 실망했을 거다. 아직 남편과 아들이 겸상도 못 한다. 남편이 눈에 보이면 죽인다고 식탁에 못 앉게 해서 딸이랑 저녁밥 먹고 반찬도 주지 말래서 제가 국에 밥만 말아서 방에 넣어준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도 2주 지나니 불안해하고 우울해한다. 남편은 다정했지만 지금은 아들을 인간 취급도 안 한다. 저도 아들한테 실망스럽지만 중재를 하고 싶다"라고 하소연했다.
![중학생 아들이 담임 교사에게 욕설을 하자 뺨을 때리고 겸상도 하지 않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d2f91a1daec739.jpg)
![중학생 아들이 담임 교사에게 욕설을 하자 뺨을 때리고 겸상도 하지 않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f874c6decb6345.jpg)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편 참 마음에 드네", "요즘 학교 상황에서 그나마 올바른 부모의 모습", "하지만 이것도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함", "아들 반성하면 한번 기회를 주자고 하세요", "아빠가 오죽 실망하면 그랬을까. 절대 대충 화해시키려 하지 말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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