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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오른다"…수입 멸균 우유로 대이동


오는 10월, 흰우유 가격 3%대 인상…소비자 부담 ↑
국산 일반 우유보다 폴란드산 멸균 우유 가격 40% 저렴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정부와 유업계가 우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올해 흰우유 가격 인상률을 최소화 하기로 결정 했지만,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의 9월 수입산 멸균 우유 판매량은 전월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10월부터 흰우유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서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수입 멸균우유 구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유업계와 대형마트는 흰우유 가격을 2900원대 후반으로 판매할 계획으로, 최대 3000원을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유업계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 최소화 방침을 정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흰우유 공급 가격보다 3% 인상된 가격으로 대형마트 납품을 정했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비슷한 인상률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업계의 가격 인상 최소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수입 멸균 우유를 찾는 이유는 국산 우유보다 가격이 크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1ℓ 기준 국산 흰우유는 가격 인상 전인 이날 기준 2870원(서울우유), 2860원(900㎖, 매일유업), 2880원(900㎖, 남양유업)에 판매 중이다.

반면 폴란드산 멸균 우유는 1ℓ 기준 쿠팡에서 1750원으로 국산 우유보다 1100원 가량 저렴하다. 국산 멸균 우유인 서울우유 1ℓ는 쿠팡에서 개당 2920원에 판매 중으로 일반 우유 가격보다 비쌌다.

40대 가정주부 김모씨는 "흰우유는 아이가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일반 우유를 미리 구입해 둘 경우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런데 수입 멸균 우유는 가격도 저렴한데다 필요시 즉시 먹을 수 있을 만큼 유통기간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실제 신선도를 제외하면 우유가 가진 영양성분 측면에서는 일반 우유와 멸균 우유의 차이점은 없다.

유업계 관계자는 "일반 우유와 멸균 우유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면서 "신선도에서 일반 우유를 멸균 우유가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1만484t이던 멸균 우유 수입중량은 2022년 3만1461t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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