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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IPO 수요예측, 허수청약 방지·경쟁률 영향 있을까


기관수요예측 기간 2일→5일로 늘어나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시 기관투자자의 허수 청약을 막기 위해 수요 예측기간을 늘리면서 경쟁률이 하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 밀리의 서재, 레뷰코퍼레이션 등 연이어 등장한 대어에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증권사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모가를 확정한 밀리의 서재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19.24대 1을 기록했다. 앞서 14일 공모가를 확정한 아이엠티는 7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스팩과 리츠를 제외한 신규 상장사 47개사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1138.54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수요예측 기간 연장으로 허수가 잡히는 대신 주관사인 증권사의 업무는 과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정소희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수요예측 기간 연장으로 허수가 잡히는 대신 주관사인 증권사의 업무는 과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정소희 기자]

수요예측 기간 연장과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의 조치로 인해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허수성 청약방지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4월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1일부터 증권신고서 제출한 기업은 기존 수요예측 기간이 2일에서 5일로 연장됐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 주문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4일차 가점을 달리 부여하는 가이드라인도 함께 포함됐다. 이는 수요예측 기간을 늘려 적정 공모가를 찾을 수 있도록 하며 기관투자자의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할 물리적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개정안으로 업계에서는 주금납입능력을 일일이 확인해 IPO 시장에서의 허수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쟁률 저하를 우려했다. 이에 제도 적용 전날인 6월 30일엔 증권신고서가 6개가 제출됐다.

제도 적용 이후엔 업계의 우려대로 경쟁률이 낮아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빅텐츠의 기관 경쟁률은 731.17대 1,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67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공모가를 확정한 한싹의 경쟁률은 840대 1을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두산로보틱스, 레뷰코퍼레이션, 밀리의 서재 등 8개 기업이 대거로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제도가 최근에 도입된 만큼 아직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한 IR대행업체 관계자는 "수요예측 기간이 연장되고 기간에 따라 가점이 부여되는 것들을 추가로 안내하고 있다"며 "마케팅 기간에 수요예측이랑 임박해서 미팅 일정을 잡으면 기관 입장에선 부담을 느끼더라"고 전했다. 이어 "기간 연장 효과로 허수가 제거되고 있는 모습이긴 하지만, 아직 과도기"라며 "기간이 좀 더 지나 봐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주금납입능력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주관사는 업무의 과중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가 도입되기 전, 명확한 기준은 없어도 주금납입능력을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었는데 이젠 명확하게 들여다보니 일이 배로 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때 뻥튀기 청약 사태가 있었다. 그때처럼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데, 사실 그런 경우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며 "주관사가 잘못한 게 아닌데 주관사가 허수를 다 걸러내라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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