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2년 전 경기도 의정부의 호원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故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이 공개됐다.
![고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8c3a5363214cc.jpg)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의정부호원초등학교 이영승 선생님'이라는 계정이 등장했다. 해당 계정은 프로필에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페트병 사건' '고 이영승 선생님 자살 사건' 등의 문구와 함께 한 학부모 1명과 자녀 1명의 신상정보를 게재했다.
이 계정의 게시물에는 학부모의 사진과 남학생의 졸업사진, 해당 학생의 현재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또 해당 자녀가 재학 중이라는 대학교에 찾아가 사건 개요와 함께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두고 촬영한 사진도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발 그 죄 평생 갚고 살길 바란다" "누군지 참 궁금했는데 반갑다" "이영승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 이영승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지목된 학부모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62d4db643d8bd.jpg)
한편, 고 이영승 교사는 지난 2021년 12월 "아이들은 평범한데 제가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죄송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 등에 따르면 이 교사가 부임한 첫해인 지난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 도중 발생한 사고로 학생 측은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00만원을 지급받았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는 계속 보상을 요구했고, 학교는 입대한 이 교사에게 책임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사는 휴직하고 군 복무를 하던 중에도 학부모의 민원 연락을 받았다. 심지어 3년이 지나 해당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지난 2019년 12월 31일에도 학부모는 '2차 수술 예정'이라며 이 교사에게 또다시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페트병 사건 외에 다른 학부모 민원에도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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