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멕시코 정부가 마약왕 '엘 차포'의 아들이자 마약 펜타닐 유통·밀매 조직 실권자인 오비디오 구스만(33)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기는 범죄인 인도 절차를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라호르나다와 레포르마 등에 따르면 멕시코 법무부는 지난 15일 마약 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운영자 오비디오 구스만을 미국 정부에 인도했다. 체포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오피오이드(펜타닐) 유행을 부채질해 지역사회 곳곳을 황폐화시킨 사람들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극악 범죄자 호아킨 구스만(66), 이른바 '엘 차포'의 아들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마약 밀매 조직으로 꼽히는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어왔다.
그는 조직원들과 일부 지역 주민의 비호 아래 수년간 수사기관의 감시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멕시코 군·경찰이 6개월 간의 첩보 수집을 바탕으로 전격 시행한 작전 끝에 지난 1월 5일 체포됐다.
부친인 호아킨 구스만은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유통·밀매, 살인 교사 등 총 17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미국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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