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의원총회 끝에 내각 총사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윤석열 정권 폭정과 검찰 독재에 맞서는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故) 채상병 사망사고 수사 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채상병 특검법'과 함께 '비리 검사 탄핵'도 추진키로 결의했다. 그간 김용민 의원을 중심으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라임 사건' 핵심인물)으로부터 술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3명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보복 기소를 진행한 의혹이 있는 검사 1명을 탄핵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시민사회와 함께 정권을 상대로 한 국민항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단식 17일차를 맞는 이재명 대표를 찾지 않는 정부·여당을 규탄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실, 정부, 여당 어느 하나 걱정하러 오지 않는다. 역사에 이런 정권을 단 한 차례 본 일이 없다"며 "우린 결코 정권의 바람대로 궁지나 낭떠러지로 가지 않고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당당한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단식 중단 이후 여야 대표 회담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계속 의지는 아직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윤정모 한국작가협회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만나 비공개로 회담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우리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와 국정쇄신·개각 등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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