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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손안에서 즐기는 '아침의 나라'…게임으로 묘사한 한국의 美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한 '아침의 나라'…우두머리로 만나는 설화 속 존재들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검은사막 모바일'에 업데이트된 '아침의 나라'.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에 업데이트된 '아침의 나라'. [사진=펄어비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판타지풍 게임을 플레이하면 스테레오 타입처럼 접할 수 있는 배경들이 몇 있다. 중세 유럽을 떠올리는 성곽이나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 스핑크스와 피라미드가 등장하는 고대 이집트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춘 문화권이 그대로 게임에 녹아든 사례다.

이 가운데 펄어비스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신대륙 '아침의 나라'를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서양을 배경으로 한 게임 검은사막에 조선이 등장한 것이다.

19세기 말 서구권에서 조선을 언급할 때 쓰던 관용적 어구인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아침의 나라는 한국인에게는 익숙한 조선의 모습이 게임에 담겨 색다른 느낌을 준다. 서양풍으로 디자인된 검은사막의 캐릭터들이 아침의 나라에서 모험을 떠나는 풍경은 뭔가 낯설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안긴다.

이러한 아침의 나라를 손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지난 12일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하나의 커다란 오픈필드로 구현된 아침의 나라를 누빌 수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에 구현된 아침의 나라를 누비다 보면 한국민속촌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아침의 나라의 주요 콘텐츠로는 무당령전, 구미호전, 손각시전, 금돼지왕전 등 전통 설화를 바탕으로 한 설화집이 있다. 조선 민담을 모티브로 한 만큼 기존 검은사막 세계관에서는 접할 수 없던 모험이 펼쳐진다. 특히 한국 특유의 '한의 정서'를 담은 듯한, 어딘가 슬프고 사무치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는 무조건 '스킵'을 선호하는 게이머라도 꼭 한번 정독하며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4개의 설화집을 모두 클리어하면 각 설화의 보스로 등장하는 우두머리에 도전할 수 있는 '검은사당'이 오픈된다. 우두머리별로 총 5단계로 나뉘며 초반 단계야 자동 전투로도 승리할 수 있지만 4단계부터는 우두머리의 피해량이 대폭 상승하는 만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면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로 난이도가 수직상승한다.

이전 난이도의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획득 가능한 포인트로 공격력과 방어력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하락하는 구조다. 검은사당의 우두머리는 일주일에 5회까지만 클리어할 수 있는 만큼 획득 가능한 포인트는 5점이다. 검은사당 우두머리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얻는 재료로 최고 등급 아이템인 '새벽의 장비'도 제작할 수 있다. 아침의 나라를 꾸준히 플레이해야 할 이유다.

'아침의 나라'를 통해 구현된 주요 콘텐츠들. [사진=펄어비스]
'아침의 나라'를 통해 구현된 주요 콘텐츠들. [사진=펄어비스]

이처럼 아침의 나라는 다른 문화권을 녹인 세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국의 멋이 그대로 묻어난다. 여타 게임사들은 좀처럼 하지 않은 시도이기에 그러한 특색이 더더욱 도드라진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도 론칭된 만큼 아침의 나라가 접한 해외 게이머에게는 어떤 신선함으로 다가왔을지도 궁금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가 판타지 게임에서는 발에 차일 정도로 자주 나오듯 아침의 나라를 통해 보다 다양한 게임에서 조선이 스테레오 타입으로 등장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역시 게임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가장 효과적인 매체라는 확신 역시 생겼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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