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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캐즐' 베일 벗다…"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목표"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 확보 추진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다.

롯데헬스케어는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롯데헬스케어는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 관리를 지향한다. 플랫폼 이름인 캐즐도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객이 제공·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서비스다. 정식 서비스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 유치...'전 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목표

캐즐은 입점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롯데헬스케어가 직접 투자를 진행한 유전체 검사 전문 기업 '테라젠바이오'와 AI 알고리즘 전문 벤처 기업 '온택트헬스'도 함께 참석해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 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 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3월에는 단순한 식단관리가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로그, 유전자 특성, 의료데이터 분석,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라젠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함께 한다.

같은 해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 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해 '전 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캐즐 건강탭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강 데이터. [사진=전다윗 기자]

◇"건강 상태 체크하고 습관 만들기"...필요한 상품 추천 기능도

캐즐은 별도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바로 사용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다만 정보 제공에 어디까지 동의할 것인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차이가 있다.

캐즐 가입 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캐즐은 크게 '홈', '건강 탭' 그리고 '쇼핑 탭' 세 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캐즐에 가입한 뒤 건강정보 제공에도 동의했다면, 현재 건강 상태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건강 탭에선

실제나이'와 '건강나이'를 표시하고, 건강 검진 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주요 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등 내 건강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추가로 유전자 검사를 받은 경우 이에 대한 결과도 건강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를 위해 캐즐은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설립한 테라젠헬스를 통해 유전자 검사 서비스 '프롬진'을 출시한다.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운동 특성 등 69가지의 유전자 DTC 검사 결과를 자신의 유전적 장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9가지의 캐릭터로 제시한다.

메인 화면인 캐즐 홈에서는 걷기, 운동 기록하기, 복약관리 등 매일 체크하는 건강 지표와 함께 가족, 친구의 건강 활동을 보여줘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사용자 동기부여를 위해 정해진 미션을 성공하면 보상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족과 친구를 추가해 건강 상태를 공유하고 함께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건강 관리 습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가족 간에는 소모 칼로리와 걸음 수, 복약 등 건강 목표를 달성했는지 서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 간에는 세부적인 정보 대신 '오늘의 활동왕'을 순위별로 보여줘 경쟁을 유도한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러한 기능들은 플랫폼에 매일 접속하는 '활성 사용자 수(Active Users)'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금 먹는 약이나 영양제의 알고리즘 분석 정보 제공 △약과 영양제 먹는 시간을 놓치지 않게 알림을 기록할 수 있는 복약 관리 기능 △내 건강 상태에 맞는 의학 정보 콘텐츠를 보여주는 '캐즐 매거진' △사용자들의 걸음 수와 친환경 상품 구매 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그린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캐즐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쇼핑 탭에서는 건강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영양제나, 필요한 운동용품을 소개하는 식이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 정보에 따라 필요한 맞춤 상품을 추천받고,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14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롯데헬스케어 '캐즐' 이미지. [사진=롯데헬스케어]

◇안정적 인프라 만드는 보안 기술...건강 정보·개인 정보 안전하게 관리

캐즐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모듈화해 제공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각각의 서비스를 확장·조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급격한 트래픽 변동이 일어나도 서버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Amazon Elastic Container Service'를 활용해 컨테이너 기반 운영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보보안 솔루션은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 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한다.

캐즐은 사용자의 모든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는데, 이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로 도입했다.

롯데헬스케어 임직원 그 누구도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으며, 건강 정보가 아닌 일반 정보 관련 활동은 특정 서버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일원화됐다. 모든 조회 이력은 로그로 남기 때문에 건강 정보와 개인 정보 모두 안전하게 관리한다.

◇생성형 AI 구축·정밀 추천 알고리즘 지속 개발…개방형 플랫폼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캐즐은 온택트헬스와 협업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안한다. 향후에는 구매 선호도나 빈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 주는 일종의 '랭킹모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도 접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얼마나 운동했는지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적어 두기만 하면 챗봇이 캐즐에 알아서 기록한다. 챗봇은 이렇게 사용자가 알려준 정보와 건강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맞춤형 식단과 영양제, 필요한 운동과 상품을 더 효과적으로 제안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캐즐은 오픈 API를 활용해 파트너사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즐에 입점한 다양한 파트너들을 연결하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플랫폼 내에서 파트너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사용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공유하고,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기록된 활동 데이터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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