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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운동화 복원 영상 히트친 '베티버'…신발∙가죽 관리 아이템 글로벌화


김국현 대표 “시청자 90%가 해외…미국 시장도 겨냥”
카페24, 유튜브 쇼핑 시청자를 자사몰 고객으로 유입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의 1985년 플레이오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은 농구화의 화려한 색감이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나이키 자회사인 '조던(Jordan)'의 상징이 된 '에어조던1'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2021년 유튜브의 한 채널. 어디서 구했는지 색이 빠지고 낡디 낡은 에어조던1이 화면에 올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각종 기술을 동원해 이 신발을 마치 새 것처럼 복원했다. 영상 조회수는 2년여간 무려 134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베티버 유튜브. [사진=카페24]
베티버 유튜브. [사진=카페24]

유튜브에선 '베티버(VETIVER)'란 이름으로 통하는 김국현 대표는 7일 "청소년기부터 각종 신발 연구에 푹 빠졌었고, 고등학교 졸업 전인 2018년께 지금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독자 수는 68만여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신발을 손질하다 보면 여러 소리가 나와요. 가죽을 다듬는 솔질, 무언가를 잇기 위한 망치 등의 소리가 그렇게 편안할 수 없었죠. 이를 영상에 담겠다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했고, 시청자 분들도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평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 초기 소재는 구두 수선이었다. 이후 명품 운동화 복원 영상이 며칠 새 조회수 100만을 기록했고, 한 주 만에 구독자 20만명 증가로 이어졌다. 에어조던1의 수선 영상은 뒤이은 성장 기폭제였다. 현재는 가방 수선으로도 영역을 넓힌 상황.

크리에이터로 이름이 알려지자 기업들의 협업 요청이 이어졌다. 예상 외의 글로벌 거물들도 김 대표의 전화기를 울렸다. 이탈리아의 가죽용 화학제품 제조사인 '켄다 파르벤(Kenda Farben)'이 대표적. 에르메스와 샤넬 등 명품 브랜드에 화학제품을 납품하는 회사여서 김 대표는 더 놀랐었다고. 여러 논의 끝에 같이 신발케어용 제품 8종을 함께 만들었고 지난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의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방식 자사 쇼핑몰 'VVR'도 주목 받고 있다. 켄다 파르벤과의 협업 제품을 비롯해 브러시, 가죽복원제, 가죽크림, 방수 스프레이, 얼룩제거제 등을 판매한다. 신발에 워낙 관심이 큰 베티버 유튜브 시청자들에게는 '나도 영상을 따라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곳이기도. 신발 전문 세탁 업체의 주문이 지속 증가세인 것도 눈에 띈다.

"자사 쇼핑몰 제품에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어요.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고품질 제품을 집에서도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개량했다는 것이죠. 제품 하나하나 구독자 입장에서 만들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호평해주셔서 사업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유튜브 채널과 자사 쇼핑몰의 연동이다.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선보인 상품을 시청자가 클릭하면 자사몰의 상품 페이지로 이동, 매끄럽게 주문까지 이뤄지는 구조인 것. 최근 업계에서 주목 받는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했다.

"유튜브 쇼핑으로 시청자의 구매 동선이 매우 짧아졌어요. 영상 시청 중 '더 보기'를 누르고 자사 쇼핑몰 페이지 확인 후 이동하여 상품을 찾는 번거로움이 없어졌죠. 사업자와 유튜버 관점에서 상당히 운영이 쉬운 것도 강점입니다."

다음 목표를 묻자 '글로벌 진출'이라는 답이 바로 나왔다. 아직 신생 브랜드인데 해외 수요 창출이 어느 정도 가능할 지의 질문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 근거는 베티버 채널 시청자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는 것.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만 봐도 베티버를 시청하는 이들이 40만명에 달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베티버 제품을 사고 싶다는 해외 시청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기에 '글로벌 베티버 전략'은 속도를 더 낼 전망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멕시코 일본까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영문 쇼핑몰까지 열어 공략한다.

한편으로는 드라이클리닝으로도 어려운 냄새 제거용 리프레셔나 가죽 전용 얼룩제거 비누, 염색 크림 등의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판매 종의 규모도 키울 계획이다.

"사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분들의 응원에 효용성 높은 제품으로 답하는 것을 무엇보다 우선시합니다. 제품 역시 유튜브 영상 콘텐츠처럼 대중과의 소통 매개체라고 생각해요. 좋은 신발과 가죽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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