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휴대전화 진동 소리로 인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떠오르면서, 아파트 내 공지문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견 갈리는 중인 휴대전화 진동 알람 주의해 달라는 아파트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과 함께 올라온 공지문 사진에는 "휴대전화 모닝콜 진동 알람 자제 부탁한다. 아파트 천장이 울려 아침마다 깨고 있다. 주말에는 알람 해지도 안 하고 주무시는지 아침 내내 울린다.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는 "이른 아침 핸드폰 알림 진동 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로 민원이 제기된다"며 "핸드폰을 방바닥에 놓고 사용하지 말아달라. 진동 소음이 울려 아래층 세대에는 크게 들린다. 침대 위나 매트 위에 놓고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휴대전화 진동 소리로 인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떠오르면서, 아파트 내 공지문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e1a853e8ea0a1.jpg)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년에 한 달 넘게 시달려 봤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특히나 새벽은 조용해서 더 잘 들린다" "벨 소리는 안 들리는데 진동은 벽을 타고 다 들린다" "집을 대충 지어서 그런 게 아니다. 바닥에서 울리는 진동은 정말 밑에서 듣기 정말 괴롭다" "당해봤나? 남편이랑 한 침대에서 자고 있는 그 기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말도 안 된다. 저 정도로 예민하면 전원주택에 살아야 하는 거 아니냐" "진동 소리 자제해달라는 건 무리 아닌가 싶다" "나는 아파트 20년 살면서 한 번도 못 느껴봤다" "애초에 시공사 잘못 아니냐. 휴대전화 진동도 아래층까지 들리게 하는 시공사 문제다" "나도 윗집 진동에 깬 적 있지만 같이 사는 공간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이웃 간 층간소음 갈등이 범죄로까지 번지는 일이 발생하는 가운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전화와 온라인으로 상담한 건수는 지난해 기준 4만393건으로 2012년 8천795건에 비해 359% 증가했다. 또 현장 진단(방문상담. 소음측정) 건수는 지난해 7천771건으로 2012년 1천829건에 비해 325% 증가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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