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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0억 넘는데, 계약률 높을까요?" [솜소미 부동산]


전문가 "평균 경쟁률 3대 1 이상이면 대부분 완판"

안다솜 기자가 딱딱한 주제의 부동산 관련 뉴스의 이면을 솜소미(촘촘히)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 보면 제일 많이 찾는 전용 84㎡가 10억원을 넘는 경우가 많잖아요. 다들 그만한 돈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르겠어요. 매번 경쟁률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잦고요. 그런데 실제 계약률은 어떤가요. 낮지는 않을까요?"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체감되고 분양도 잘 된다는 뉴스가 늘어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청약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모임에서 한 지인도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문득 계약률에 대한 질문을 던지더군요.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대출을 받는다 해도 분양가만 1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제때 납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겠냐는 의문이었습니다.

11일 방문한 '래미안라그란데' 견본주택에서 사람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11일 방문한 '래미안라그란데' 견본주택에서 사람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계약률을 보기 전, 우선 평균 분양가를 확인해볼까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3192만7500원입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3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급을 약 1년 정도 꼬박 모아야 한 평 정도 구매할 수 있으니, 계약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추측도 일리 있어 보입니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분양가는 평당 4050만원,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는 3285만원,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3300만원대인데요. 평균 대비 높은 분양가에도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평균 9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79.1 대 1,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무려 242.3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4억9000만원에 달했는데요. 거의 15억원 수준이니 막상 계약 당시 자금이 부족해 계약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지 않을까요. 또,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일단 청약에 도전하는 심리도 강해졌다고 하니 부적격 당첨도 많을 것 같은데요.

업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일정 수준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면 완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계약률은 청약 경쟁률을 따라간다"며 "평균 경쟁률이 3대 1만 되도 계약은 다 이뤄지는 편이다. 경쟁률이 100대 1이면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누가 계약을 못 한다고 해도 충분히 메꿔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쟁률이 한 자릿수 수준일 땐 조금 신경 써야 할 수 있지만 지금 서울 같은 두 자릿수, 세 자릿수 경쟁률에선 우려 요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정당계약을 진행했는데요. 이달 3일까지 진행된 예비 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전 세대가 조기 완판됐습니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이번주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100대 1의 가까운 경쟁률을 보인 만큼 완판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업계는 최근 들어 부쩍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분양 수요가 늘어난 점도 계약률을 높이는 데 한몫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업체 관계자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며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해도 대부분 빠르게 완판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건설사들도 사업성이 좋은 단지 위주로 먼저 분양하고 있다"며 "어차피 내놓으면 팔리기 때문에 미달되는 수준만 아니라면 더 높은 분양가로 내놓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너무 높은 경우 오히려 시세나 수요자 인식 대비 분양가를 저렴하게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청약 시장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 같은데요.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고민한다면 자금 조달 계획과 가격 메리트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에 있어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 메리트"라며 "집을 꼭 사야겠다면 고점이었던 2021년 10월 대비 가격이 저렴한 지 여부와 분양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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