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국내 최대의 리눅스 레퍼런스로 주목받았던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기본 플랫폼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중앙센터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등에 설치될 2천300여대의 서버가 국산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되게 됐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희색이 만연. 리눅스 비즈니스에 본격 뛰어든 지 채 1년도 안돼 국내 최대의 리눅스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또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에 본격 합류해, 그 첫 성과물인 '아시아눅스 2.0'의 공식 출시도 전에 대형 프로젝트를 따 냄으로써 기분좋은 출발을 하게됐다.
아시아눅스는 한글과컴퓨터, 중국의 홍기리눅스, 일본의 미라클리눅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리눅스 표준 플랫폼. 동북아의 표준 리눅스로 만들겠다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미 주요 IT거인들이 아시아눅스를 표준 리눅스로 인정하고 인증을 해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커널 2.6 기반의 아시아눅스 2.0 버전이 다음달께 공식 출시될 예정인데, 한컴은 이번 NEIS 프로젝트에 바로 '아시아눅스 2.0' 기반의 리눅스를 제안했고, 첫 제안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린 것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리눅스 운영체제로는 레드햇이나 수세 같은 외산 리눅스의 채택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졌으나, 한글과컴퓨터는 예상을 뒤엎었다.
초대형 공공 프로젝트에 아시아눅스가 공급됨으로써 아시아눅스는 확산의 발판을 마련했고, 더불어 한글과컴퓨터는 리눅스 비즈니스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사업을 총괄하는 조광제 이사는 "'한소프트리눅스 2005 서버 아시아눅스'는 HP, IBM과 같은 글로벌 하드웨어 회사는 물론 오라클과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핵심 솔루션과도 기술 인증이 돼 있는 '아시아눅스' 표준 스팩을 포함하고 있으면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체제"라고 소개했다.
조 이사는 또 "아시아눅스는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서버 운영체제로 이미 입증이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내세울 만한 레퍼런스가 없었다"며 "이번 NEIS 본 사업을 통해 '미션 크리티컬'한 운영체제로서도 손색이 없음을 입증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NEIS 본 사업 수주로 한컴은 국내 최대의 리눅스 준거사이트를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한소프트리눅스와 국산SW의 인증작업을 강화하여, 국내 리눅스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동반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리눅스 사업을 본격화한 한컴은 지난해 6억원의 리눅스 관련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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