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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남·대전 '우주산업' 이끈다…2031년까지 6000억 투자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 ·'충북 영재학교 신설' 등 예타면제
6G 개발 · 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도 예타 통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남, 경남, 대전 등에 우주산업 삼각체제가 구축된다. 전남은 민간발사장, 경남은 위성개발, 대전은 연구와 인재 양성 특구로 지정돼 우주산업 ‘삼각체제’를 만든다. 정부는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인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3일 서울 중앙우체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총괄위)에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안’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지난해 6월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번 사업은 지금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에 따라 정부에서 시급히 추진되고 있는 핵심 국정과제이자 지역공약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시급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이 사업의 예타 면제를 결정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지난해 말부터 별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던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사업(민간발사장,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에 더해 지역별 거점센터와 미래 인재양성 사업 등이 신규사업으로 포함됐다. 사업비 규모는 기존 예타신청사업(8139억원)보다 줄었다.

결정된 구축사업안을 보면 2031년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조성을 위해 총 6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발사체 특구, 전남 “민간발사장 만든다”=전남 발사체 특구의 경우 ‘아시아의 우주항(Spaceport) 도약’을 목표로 이제 막 시작하는 민간 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한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히 요구하고 있는 민간 발사장을 신규 구축한다. 현재 민간이 활용 가능한 발사장은 국내에 없다. 우주 스타트업체들이 상업 발사를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 발사장을 계약하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민간 발사장을 구축하면 국내 기업 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체 특구 거점센터인 ‘(가칭)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도 신규 구축한다.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과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생태계 조성 위한 전담 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위성산업 특구, 경남 “위성개발혁신센터 구축한다”=경남 위성 특구의 경우 ‘위성산업의 주력산업화’를 목표로 적기의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위성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한다.

위성 개발 단계에서 필수 우주환경시험시설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우주부품시험센터에 관련 시설이 구축돼 있는데 이미 구축된 시설의 장비 평균 가동률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앞으로 시험수요가 시험능력을 초과할 전망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이 부족하면 위성 개발이 지연되거나 해외에서 시험수요를 충당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등 현장의 수요에 기반을 둔 발사·궤도·전자파 등 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위성 특구 거점센터인 ‘(가칭)위성개발혁신센터’도 신규 구축한다. 위성 기업 집적, 광학 탑재체 등 개발에 필요한 공용 장비 구축, 산·학·연 협력 촉진 등 위성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담 지원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와 인재 특구,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구의 경우 ‘미래 도전적 우주 연구의 허브’를 목표로 우주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선도형 연구개발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전 특구 거점센터에는 ‘(가칭)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기존 대학 등 연구기관과 차별화된 실험·실습 중심의 우주 교육환경 구축,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 글로벌 우주 교육 네트워크 허브 조성 등 대한민국 대표 우주분야 교육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국의 관련 교육·연구기관이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현장 연계형 우주 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큐브위성 제작·활용, 위성정보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산·학·연 연계 교육과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지원해 다양한 분야 우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의 예타 면제가 결정됐다”며 “앞으로 세부 사업 기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 이번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대전광역시 등 관계기관은 이번 예타 면제를 계기로 클러스터 적기 구축을 위한 원팀(One Team)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의결된 사업 외에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글로벌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추가 지원사업 발굴과 국제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타 면제가 결정된 사업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세부 사업 예산, 사업비를 조정해 그 결과를 예산 편성에 반영한다. 2024년 초부터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총괄위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 사업 (과기정통부, 4407억 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 (산업부, 1998억 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 (국토부-기상청, 1007억 원)의 시행을 확정했다.

또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 사업 외에 △충북 KAIST 부설 AI・BIO 영재학교 신설(과기정통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복지부) 등 3개 사업의 예타 면제를 최종 확정했다. ‘충북 KAIST 부설 AI・BIO 영재학교’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충북 오송 화장품 산업단지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예타 조사가 면제된 3개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필요성과 시급성이 인정된 사업으로, 건전 재정 기조에 발맞춰 향후 예타 조사에 준하는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업 규모를 면밀하게 책정한 이후 착수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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