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는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문화예술작품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4·3평화공원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사례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회기를 활용한 이번 4·3특별위원회 사례조사에는 ▲한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박두화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박호형 위원(더불어민주당) ▲고의숙 위원(교육의원) ▲정이운 위원(교육의원) 등이 참여했다.
4·3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관에 조성된 제주사료관 내 4·3 관련 자료 전시 현황을 확인하고,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부산민주공원과 UN기념공원의 전시 시설과 추모 공간 등의 관람을 통해 제주4·3평화공원이 보다 많은 도민과 추모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관 제주사료관에는 부산지역의 제주도민 이주 역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4·3의 배경과 원인, 진행 과정과 함께 4·3의 진실 규명을 위한 도민과 재외도민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전시도 상시 이루어지고 있다. 특위위원들은 관련 전시내용을 확인하고 제주사료관을 찾는 분들에게 더욱 상세한 4·3 관련 자료 제공 등이 이루어질 방안들에 대해 도민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부산민주공원은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의 부산 시민의 숭고한 민주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99년 개관했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부산광역시로부터 수탁·운영 중이다. 특위위원들은 상설전시실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부산 출신 박종철 열사, 황보영국 열사, 이태춘 열사 등의 추모 공간 등을 둘러보고, 개별 시설의 공간 배치와 시민 접근성 등에 대한 제주4·3평화공원에의 접목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UN기념공원은 대한민국이 UN에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여 조성된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로서 근대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4·3특위는 조성된 유엔군 전몰장병의 묘역 조성 현황과 참전국의 기념비, 추모관,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유엔기 게양식과 하강식 ▲온라인 헌화 프로그램 ▲실시간 공원 안내 카메라 운영 등 타 추모공간과는 다른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 벤치마킹 가능성을 검토했다.
활동 이틀째인 지난 19일, 특위위원들은 문화예술작품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부산문화회관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위원들은 공연 내용의 완성도와 관객 호응도, 홍보 효과 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순이삼촌’ 부산 공연에는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대사가 초청됐다. 위원들은 공연 내용의 외국어 전달 방식도 현장에서 체험했다.
이번 사례조사를 주관한 한권 위원장은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내는 답은 ‘현장’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비회기 기간을 활용하여 이번 사례조사를 기획했다. 특별위원들의 견문을 넓히고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에 필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유익한 시간을 가진 만큼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남은 활동기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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