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도시락값 주세요" 잼버리 현장 지원 나간 공무원들이 받은 문자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 지원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걷은 것으로 전해져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 자치행정과는 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전원 철수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지원 업무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청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전북도가 '잼버리' 대회 현장에 지원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걷은 것으로 전해져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행사에 차출된 공무원에게 지급됐다는 도시락. [사진=블라인드 캡처]
전북도가 '잼버리' 대회 현장에 지원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걷은 것으로 전해져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행사에 차출된 공무원에게 지급됐다는 도시락. [사진=블라인드 캡처]

해당 문자에는 "잼버리 관련 시설점검을 해주셔서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다. 부담을 드려 죄송하지만 동원된 직원들의 식비를 각 부서에서 걷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잼버리 청소 지원갔더니 도시락 비용을 청구한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에 잼버리 청소 지원 근무 다녀왔다. 오후 1시에 출발해 2시부터 근무 시작했다. 배부해 준 도시락으로 저녁 먹고 오후 8시 반까지 다시 근무했다"고 전했다.

inews24

아울러 "이후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 1인당 1만2천원이 청구됐다. 도시락 하나 지원 못 해주면서 일을 시키나"라며 분개했다. 또 당시 배부받은 도시락 사진을 공개하며 "이게 1만 2천 짜리 도시락인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편의점 도시락이 더 낫겠다" "도시락 비용 받아먹을 생각한 건 누구냐" "어느 지자체, 어느 부서가 자원봉사자에게 밥 주고 밥값 내놓으라고 하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도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도우려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되돌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도시락값 주세요" 잼버리 현장 지원 나간 공무원들이 받은 문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