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현장에 지원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걷은 것으로 전해져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 자치행정과는 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장에서 전원 철수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지원 업무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청구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전북도가 '잼버리' 대회 현장에 지원 업무를 위해 차출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걷은 것으로 전해져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행사에 차출된 공무원에게 지급됐다는 도시락. [사진=블라인드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598d275dd6be2.jpg)
해당 문자에는 "잼버리 관련 시설점검을 해주셔서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다. 부담을 드려 죄송하지만 동원된 직원들의 식비를 각 부서에서 걷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잼버리 청소 지원갔더니 도시락 비용을 청구한다'라는 제목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지난 4일에 잼버리 청소 지원 근무 다녀왔다. 오후 1시에 출발해 2시부터 근무 시작했다. 배부해 준 도시락으로 저녁 먹고 오후 8시 반까지 다시 근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후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 1인당 1만2천원이 청구됐다. 도시락 하나 지원 못 해주면서 일을 시키나"라며 분개했다. 또 당시 배부받은 도시락 사진을 공개하며 "이게 1만 2천 짜리 도시락인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편의점 도시락이 더 낫겠다" "도시락 비용 받아먹을 생각한 건 누구냐" "어느 지자체, 어느 부서가 자원봉사자에게 밥 주고 밥값 내놓으라고 하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도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도우려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며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되돌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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