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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KGC인삼공사의 '색다른 전략'


건강기능식품 소비 줄어들어…동원은 '자사몰'·인삼공사는 'PB상품' 진력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건강기능식품을 성장동력으로 삼은 동원F&B와 KGC인삼공사가 서로 다른 카드를 들이밀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쳐 주목된다. 소비위축으로 인해 건기식 매출이 줄어들자 한쪽에선 자사몰을, 또다른 쪽에선 PB 상품을 대안으로 삼아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의 영업실적을 종합하면 두 건기식 기업의 영업실적은 나란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건기식 2분기 매출은 1천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7.1% 줄어든 5천141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KT&G 건기식 사업 매출의 90% 이상은 KGC인삼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동원F&B 건강기능식품 온라인몰 '웰프(welp)' 홈페이지. [사진=동원F&B]
동원F&B 건강기능식품 온라인몰 '웰프(welp)' 홈페이지. [사진=동원F&B]

KT&G는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민간 소비침체와 건기식 수요 감소 등으로 로드샵을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동원F&B는 2분기 "소비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일부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음식료품을 포함한 비내구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4월 1.0%, 5월 0.6%, 6월 0.6% 등 2분기 내내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소비위축 극복하기 위해 동원F&B가 내놓은 대안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전문 온라인몰 '웰프(welp)'를 통한 판로 확대다. 동원F&B는 "건기식 소비 시장에서 온라인 경로의 고객 유입과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동안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동원몰'과 전국 85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웰프를 통해 판매 채널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동원의 온라인몰 확대 전략은 최근의 이커머스를 통한 상품구입 급증 추세와 궤를 같이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 식품소비행태조사 통계보고서'를 보더라도 건기식을 자주 구입하는 50세 이하 소비층의 절반 이상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온라인 채널 비중은 2019년 43.8%에서 지난해 63.1%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원F&B 건강기능식품 온라인몰 '웰프(welp)' 홈페이지. [사진=동원F&B]
KGC인삼공사 '정몰초이스 글루타치온' 제품 이미지.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홍삼 제품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관장'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다른 PB제품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홍삼이 아닌 글리신·시스테인·글루탐산 등 3가지 아미노산 결합물인 '글루타치온'을 활용한 '정몰초이스 글루타치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정관장몰(정몰)' 최초의 PB(Private Brand) 상품이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PB 상품을 정관장몰에서만 판매하며 이미 구축된 브랜드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건기식 구입에 있어 특정상표 대리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유명하고 신뢰할만한 곳이라서'(27.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품질이 좋아서' 선택했다는 비율은 22.4%로 2위를 차지했다.

정관장 브랜드의 힘은 정관장몰의 성장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몰 매출액은 2017년 출시 첫 해 33억원에서 지난해 약 350억원으로 5년간 10배 이상 늘었으며, 회원 수는 같은 기간 2만 명에서 100만 명까지 증가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PB 상품 출시는 KGC인삼공사의 건기식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자사몰과 연계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방안에서 추진됐다"며 "2분기 매출하락은 물가 상승과 선물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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