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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인가?'…주호민 측 변호사, 선임 이틀만에 전원 사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동학대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가운데 주 작가 측 변호사 2명이 변호를 맡은 지 이틀만에 모두 사임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7일 더팩트 등에 따르면 주 작가 측의 변호를 맡은 A법무법인 소속 변호인 2명이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이 사건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하고 사건을 검토한 뒤 이틀 만에 돌연 사임했다.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만화가 주호민이 지난 1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티빙]
만화가 주호민이 지난 1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만찢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티빙]

법조계 안팎에서는 주 작가의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다른 변호사들도 선뜻 변호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녹취록 전체를 검토한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 3일 "법률가라면 녹음본을 다 듣고 변론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 작가 부부가) 떳떳하다면 녹음본 전체를 공개해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변호사 사임 이후 주 작가 측은 특수교사 B씨에게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취했고, 이후 2차 입장문을 냈다. 주 작가는 2차 입장문에서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변호인들의 사임으로 수원지검이 위촉한 피해자 국선변호인 한 명만이 주호민 측의 변호를 맡게 된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피해자 국선변호인은 사임할 수 없다.

주 작가 부부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은 수업 시간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분리 조처된 상태였다.

B씨는 주 작가의 아들에게 "분리 조치됐으니 다른 친구들과 사귈 수 없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고, 주호민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녹취하면서 자료를 수집한 뒤 B씨를 고소했다.

한편 기소된 B씨는 직위에서 해제됐다가 지난 1일 경기도 교육감 직권으로 복직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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