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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7월21일-브랜디 체스테인


 

1968년 7월21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태어난 브랜디 체스테인은 미국 여자축구를 세계 최강으로 이끈 황금멤버 중 한 명이다. 미아 햄, 크리스틴 릴리, 줄리 파우디, 조이 포셋과 월드컵 우승 2회의 금자탑을 세우며 미국에 여자축구붐을 일으킨 주역이다.

88년 19세의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3년뒤 월드컵에 출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뒤 토니 디치노 대표팀 감독의 권유로 포워드에서 수비수로 변신하면서 체스테인은 두각을 나타냈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대표팀 주전자리를 꿰찬 그는 이후 미국이 세계무대를 평정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중앙과 왼쪽 수비수를 오가며 상대 공격을 철통같이 막아냈고, 때로는 미드필드로도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체스티인의 가장 큰 강점은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악착같은 대인방어능력이다. 여기에 정확하고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멋진 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체스테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따로 있다. 너무도 유명한 '스포츠 브라 사건'이 그것이다. 99년 미국에서 열린 중국과의 월드컵 결승전. 체스테인은 미국의 마지막 승부차기 키커로 등장,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상의를 벗어 흔들며 환호했다.

당시 그의 행동은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란 찬사와 함께 '상의를 벗어제낀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체스테인의 몸짓은 각본에 의해 철저히 계획된 상업적 행동이라는 해석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가 환호하는 장면을 클로즈업한 전세계의 시청자들은 체스테인의 스포츠브라에 선명히 새겨진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로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김형태 기자 hors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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