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다운증후군 딸을 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불거진 웹툰작가 주호민 씨의 특수교사 고소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 씨 사건으로 특수교육과 관련해 특수교사와 장애학생의 대립적 구도가 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결론은 양쪽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간다. 특수교사들의 고충도, 장애학생과 그 부모의 염려도 모두 사실"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을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데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특수교사 1명당 학생 수가 4명으로 터무니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교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 장애학생등은 개개인마다 너무 다른 특성이 있다. 장애학생에게 충분히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너무 중요한데 그 출발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보조교사 등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교사에게도 특수교육관련 연수를 확대해야 한다. 통합 교육을 받는 장애 학생들의 진정한 통합교육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라며 "장애인에게는 우리가 해주고 싶은 것이 아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때 실내화를 신던 시절, 우리 딸은 늘 '아이들이 내 운동화를 갈아 신겨주려 해서 귀찮아'라고 했다. 아이는 운동화 갈아신는 것을 기다렸다 함께 교문까지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원했던 것"이라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데 친구들은 도와준다고 운동화를 갈아신겨 주고는 뛰어가 버렸으니. 교사들도 선한 마음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갈등이 더 나은 선진 사회로 가는 기대되는 진통이 되길 바라며 제도개선을 생각해 본다"고 글을 마쳤다.
![웹툰 작가 주호민.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34443d40791066.jpg)
앞서 지난해 9월 주 씨는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고소했다. 이후 무리한 고소였다는 비판이 일자 주 씨는 "녹음기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어려운 정황이 담겨 있었다.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 중이니 재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주 씨는 이후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2일 "고소를 후회한다" "해당 교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 등 내용이 담긴 2차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다수 누리꾼들은 여전히 "끝까지 사과는 하지 않는다" "본인들이 한 행동들은 '돌발행동' '무지'로 일관하고 교사의 행동은 확대하고 과장한다" 등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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