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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물가' 끝없이 오르네…폭염·장마에 농경지 침수까지


시금치 평년 대비 92.3%·상추 76.5% 올라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끝없이 치솟고 있다. 최근의 폭우로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당분간 신선식품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중구의 한 농축산물 유통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사기 위해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최근 서울시 중구의 한 농축산물 유통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사기 위해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가격정보 서비스 카미스(KAMIS)에 따르면, 20일 기준 상추(100g, 적상추) 소매 가격은 2천113원으로 평년 1천197원보다 76.5%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금치(100g)는 1천687원으로 평년 877원보다 92.3% 올랐고, 양배추(1포기)는 3천727원으로 같은기간 3천108원보다 19.9% 가격이 인상됐다.

채소 뿐만 아니라 수박, 참외, 토마토 등 제철 과일들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여름철 즐겨찾는 수박(1통)은 2만2천171원으로 평년 1만9천230보다 15.3% 올랐다. 참외와 토마토도 평년보다 각각 26%(1만6천359원), 43.4%(5천516원) 가격이 뛰었다.

장마철 신선식품 가격 상승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의 경우 평년과 비교해 상승 폭이 높고 가격 인상 폭도 크다.

이 때문에 정부도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부터 상추, 시금치, 깻잎, 닭고기 등을 할인 지원 품목으로 선정하고 배추 1만 톤과 무 6천톤 등 정부 비축 물량 방출 검토에 돌입했다.

정부는 상추 등 시설 채소의 신속한 재파종을 지원하고, 조기 출하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상추의 대체품인 깻잎 등에 대한 생산·출하도 확대한다.

대형마트들도 할인 행사에 나서 농협은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상추, 깻잎, 시금치 등 채소류 6종을 최대 43%까지 할인 판매하며, 롯데마트와 수퍼는 폭우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진 이른바 B급 오이를 정상가보다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정부는 중복인 전날부터 다음 달 10일 말복까지 수입 닭고기 3만 톤을 무관세로 도한다. 종란도 500만 개 들여와 닭 사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한 시설채소 등 일부 품목은 수급 불안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집중호우 피해가 밥상 물가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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