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부산 폭력조직 칠성파의 전 두목 이강환(80)씨가 숨졌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전 두목으로 알려진 이강환 씨가 이날 오전 부산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이 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전·현직 폭력조직원들이 조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형사 인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칠성파는 1950~60년대 당시 부산의 중심가였던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결성됐다. 이들은 1990년대 말부터 서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일본 야쿠자와 형제의식을 맺는 등 영화 '친구' 속에 등장하는 조직의 모티브다.
![영화 '친구' 모티브가 된 부산 폭력조직 칠성파 전 두목 이강환(80)씨가 숨졌다. 위 사진은 배우 기주봉 씨가 '친구'에 출연해 극중 주인공 준석(유오성 분)이 속한 폭력조직 두목 역을 열연하고 있다. [사진=코리아픽처스]](https://image.inews24.com/v1/98075da5bcbf8c.jpg)
이 씨는 1990년대 초반 경찰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구속된 이후 교도소를 드나들며 201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목 자리에서 물러섰으나, 칠성파의 상징적 인물로 계속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부산 서면의 한 특급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열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지병으로 사망했고, 다른 특이점은 없다"라며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되지 않아 폭력조직으로 보이는 조문객은 없고, 현재까지 조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6년 동성 간병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