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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어린이집, 헬로 요양원" CNN도 주목한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미국 CNN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한국의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보도를 냈다. 국가적으로 저출산고령화 이슈가 중차대한 사안으로 부각돼 있는 가운데 외신마저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CNN은 4일(현지시간) '굿바이 어린이집, 헬로 요양원: 한국 고령화 대비에 나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사회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조명하며 "한국의 보육 시설 수는 몇 년 만에 거의 4분의 1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출산을 장려하는 당국의 캠페인이 실패한 것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미국 CNN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CNN은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2017년 기준 4만 개 이상이던 보육시설이 지난해 3만900개로 줄었지만, 노인복지시설 수는 7만 6천개에서 8만 9천643개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지금껏 역전시키지 못한 채 수년간 겪고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이자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CNN은 "한국 정부가 재정적 지원과 주택 보조금 지급 등 출산 장려책을 펼쳐왔음에도 출산율은 2015년 이후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아무것도 효과가 없었고 그 영향은 사회구조와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러한 저출산의 원인으로 까다로운 직장 문화·임금 정체·생활비 상승·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결혼과 양성평등에 대한 태도 변화·젊은 세대의 환멸감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을 꼽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었다.[사진=뉴시스]
미국 CNN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요양원은 늘어나는 한국 사회의 문제를 꼬집었다.[사진=뉴시스]

이어 "한국의 노인 인구 증가는 노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의미한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국가적)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수많은 노숙 노인이 쉼터와 무료 급식소에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CNN은 "최근 몇 년 동안 노인 시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일부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의료 및 연금 시스템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젊은 근로자의 수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진단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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