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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못 따라 가네"…'애플페이' 상륙 100일, 효과는 '글쎄'


삼성, 애플 진출에 '삼성페이' 서비스 강화 속도…애플페이, 사용처 한계로 확장 더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범용성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진출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단 평가를 받는 반면, '삼성페이'는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페이 국제학생증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 국제학생증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이날부터 실물 국제학생증(ISIC, International Student Identity Card)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페이 국제학생증은 전 세계 114개 국가에서 실물 국제학생증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

1953년 처음 발급을 시작한 국제학생증은 지금까지 약 1억 명이 발급받은 국제학생 신분증으로 제휴된 박물관, 숙박업소, 음식점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삼성페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모바일 신분증' 메뉴에서 국제학생증을 추가하면 된다. ISIC 웹사이트에서 발행한 국제학생증 고객확인번호가 필요하며 등록을 마치면 실물 카드와 동일한 공인 홀로그램 애니메이션이 화면에 나온다.

'삼성페이'는 현재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고등학교·혁신 대학 학생증'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체크카드 기능이 포함된 국제학생증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페이'가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맺었고 카카오페이와도 연동을 논의 중이다. 이전까지 '삼성페이'는 해외 결제에 마스터 카드만 지원해 왔으나, 지난 3월부터 비자카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삼성페이에 교통카드와 환전, 비행기 탑승권, 공연 티켓, 자동차 키 등 기능도 추가했다.

현재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 가맹점은 전국 약 300만 개에 달한다. '삼성페이'의 누적 결제액은 출시 후 8년이 지난 현재 200조원을 넘어섰다.

'애플워치' 사용자가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애플워치' 사용자가 '애플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반면 '애플페이'는 국내에서 출시된 지 100일이 됐지만, 사용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삼성페이'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구비된 곳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매장에 보급된 NFC 단말기 비율은 '애플페이' 출시 당시 전체 단말기 가운데 10% 안팎에 불과했다. 교통카드도 여전히 지원되지 않는다.

현재 '애플페이' 국내 참여 브랜드는 총 150여 개 브랜드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편의점, 백화점·쇼핑, 마트·슈퍼, 커피, 제과·디저트, 외식, 호텔·리조트, 주유·충전, 영화·도서, 레저·여행 등으로 나뉜다. '애플페이'가 가장 많이 결제된 곳은 GS25로, 비율은 25%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이 아직 편의점과 같은 소액 결제처에 그친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애플페이'가 젊은 층을 단기간에 빠르게 흡수했지만 '삼성페이'처럼 실물 지갑을 대체할 정도의 편의성은 갖추지 못해 아직까진 효과적인 돈벌이로 평가 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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