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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 친환경 아니다" 탄소배출 플라스틱 빨대보다 5.5배 많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요즘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추세지만, 정작 친환경을 강조한 종이 빨대가 알고보면 친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요즘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요즘 환경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추세이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난 2020년 11월 미국환경보건국(EPA) '폐기물 저감 모델(Waste Reduction Model)'에 따르면 플라스틱 빨대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 907.18kg을 생산할 경우 약 1.5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같은 무게의 종이 빨대를 생산하는 경우 5.5배 이상 많은 8.45톤의 탄소가 배출된다.

결국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홍보해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익을 보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일부 종이 빨대의 경우 눅눅해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체에 쉽게 녹지 않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 등으로 코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GS25에서 새롭게 출시한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25]
GS25에서 새롭게 출시한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25]

폴리에틸렌은 비닐봉지와 같은 플라스틱 물질이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된 종이 빨대는 성질이 전혀 다른 종이와 플라스틱이 결합해 있어 재활용을 하지 못하고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한다. 또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작은 입자로 떨어져 나와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한다는 단점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코팅 처리가 되지 않았더라도 음료 등으로 오염되고 타액이 묻어 눅눅해진 종이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재활용하기 어렵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관계자는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기 위해 종이빨대 사용을 권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종이빨대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책 중 하나"다.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편의점에서는 불필요한 일회용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빨대가 필요없는 얼음컵' 등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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