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6%" 성폭력 피해자 경찰 신고율 낮은 이유는?


피해자 대다수 "심각하지 않아서" 답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람 중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단 2.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피해자들 대부분이 "피해가 심각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 이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news24

여성가족부는 21일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만 19세∼64세 성인 남녀 1만20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성폭력 피해를 본 사람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해바라기센터 등 피해자 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0.6%로 더 저조했다.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여성은 3.2%, 남성은 1.4%였다. 뒤이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로는 여성(73.3%)과 남성(77.4%) 모두 '피해가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신고 경험이 있다고 밝힌 사람 중 경찰 수사단계에서 불편하거나 불쾌했던 경험을 묻는 항목에 남성 응답자는 모두 '없다'라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는 21.1%가 '있다'라고 답했다.

inews24

여성 응답자를 기준으로 경찰 수사에서 경험한 불편함의 내용을 보면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말해야 했다'(75.3%), '불쾌함·수치심을 느꼈다'(45.5%), '나의 피해를 사소하게 생각한다고 느꼈다'(36.6%) 등이 꼽혔다.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 '피해자(나)의 신변 안전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응답도 각각 16.7%, 14.1%였다.

뒤이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1순위로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16.7%)이 꼽혔다.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16.6%), '가해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13.9%), 'TV 공익광고, SNS 등을 활용한 성폭력방지 캠페인'(10.6%) 등이 뒤를 이었다.

3년 전인 2019년 조사에서는 1순위가 '가해자 처벌 강화'였고, '범죄 발생 시 신속한 수사와 가해자 검거',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은 뒷순위였다.

여가부는 이에 대해 "지난 3년간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해 피해자의 권리에 대한 정책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inews24

한편 유형별 성폭력 피해율에서는 PC·휴대전화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9.8%)가 가장 컸고, 성기노출 피해(9.3%), 성추행(3.9%), 불법촬영(0.3%), 촬영물이나 허위영상물 유포(0.3%), 강간(미수 포함)(0.2%)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PC·휴대전화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피해만 남성(10.3%)의 피해율이 여성(9.2%)보다 높았다. 이는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을 전송받았다'고 응답한 남성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통신매체를 통해 다른 피해, 즉 음담패설·성적 농담·성적 희롱을 당했다는 항목에서는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피해 경험률이 높았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2.6%" 성폭력 피해자 경찰 신고율 낮은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