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 스쿠트항공 여객기의 앞바퀴 일부가 빠진 채 착륙하는 일이 발생했다.
![스쿠트 항공 787-2 [사진=스쿠트]](https://image.inews24.com/v1/5c5ecce3eb9598.jpg)
20일 대만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던 싱가포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스쿠트항공의 여객기가 중간 기착지인 대만 공항에 도착한 뒤 앞바퀴의 일부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보도했다.
인천공항발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보잉 787-9 드림라이너(TR897편) 여객기는 전날 오전 0시 2분께 경유지인 대만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 후 이 같은 상황을 알아차렸다.
이 여객기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9분 인천공항에서 이륙했으며, 그 직후인 11시 34분께 관제팀이 탑승동 북쪽 제2계류장에서 바퀴 잔해물을 발견했다. 관제팀은 이를 안전한 장소로 옮겼고, 19일 오전 0시 11분께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항공기의 이착륙이 방해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트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이 같은 문제로 인해 당초 19일 오전 1시 30분 예정된 싱가포르행 출발을 취소하고 19시간 이상 지난 같은 날 오후 8시 45분에야 비로소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운항을 재개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인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총 361명의 승객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대만 거주 승객들은 귀가했지만 다른 승객들은 호텔 7곳으로 분산돼 대체 항공편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스쿠트항공은 승객들에게 사과하며 환불·보상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부서의 조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대만 국가운수안전조사위원회(TTSB) 관계자는 "국제민간항공협약(시카고 협약)에 따라 항공기 타이어 잔해물이 한국 인천공항에서 발견된 만큼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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