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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안 취약점 판매 브로커' 활개…"전년比 2배 늘어"


20일 SK쉴더스 미디어 세미나…상반기 공격 비율 전년 대비 49% ↑
생성형 AI·딥페이크 기술 접목한 피싱 공격 증가 전망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올해 상반기에는 'IAB(Initial Access Broker)' 활동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IAB는 초기 침투 경로를 제공하거나 취약점을 판매하는 브로커다. 랜섬웨어 그룹이 역할을 세분화하는 등 훨씬 더 조직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쉴더스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호석 EQST 랩(Lab) 담당은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쉴더스]
20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쉴더스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호석 EQST 랩(Lab) 담당은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쉴더스]

20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쉴더스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호석 EQST 랩(Lab) 담당은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QS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격 비율은 전년 대비 49.3% 늘었다. 정보유출 침해사고가 30%로 집계돼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감염 사고는 28%로 나타났다. 이어 ▲피싱‧스캠(18%) ▲시스템장악(12%) ▲기타(11%) 순으로 조사됐다.

이호석 담당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랩서스(Lapsus$)' 등 신종 해킹조직의 데이터 탈취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면 올해는 국내 제조업을 겨냥한 IAB 관련 정보유출 사례가 급증했다"며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공격을 비롯해 올해는 오래된 취약점을 활용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디도스 공격 등 다른 침해사고 유형과는 달리 랜섬웨어 공격은 보안당국에 신고한다고 해도 이미 탈취한 데이터를 100% 복구하지는 못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랜섬웨어 그룹과 거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AB를 중심으로 한 랜섬웨어 생태계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이 담당은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솔루션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거나 초기 침투를 수행하고 있다"며 "다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동일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대규모 공격이 가능하다"고 했다.

내부 정보를 탈취하거나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디페이스(Deface)' 공격과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도 두드러졌다. 지난 3~4월 북한 연계 해킹조직이 '3CX'라는 기업용 SW의 취약점을 악용해 공급망 공격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SW를 이용한 공급망 공격이 또 다른 공격으로 이어진 연쇄적인 공급망 침해라는 점이 특징이다. 맨디언트 등 복수의 미국 보안기업들은 북한을 이번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이 담당은 "SW 운영 전 과정에 관여되는 특정 타깃만 감염시키면 이를 이용하는 하위 그룹에까지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하반기 보안 위협 전망으로는 ▲IAB의 서비스화 ▲확장된 SW 공급망 공격 ▲북한발 해킹 증가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접목 ▲SW 취약점 악용 공격 등을 꼽았다. 이 담당은 "생성형 AI를 딥페이크 기술에 접목해 피해자의 목소리와 얼굴을 모방한 후 피싱 공격을 수행하는 행태도 늘어날 것"이라며 "생성형 AI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정확도와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보안 영역에서 활용하기엔 초·중급 수준"이라고 말했따.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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