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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안 먹는다" 목소리에 피자 시장 '위기설'


피자알볼로, 지난 15일부터 피자 가격 최대 6500원 인하까지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고가' 논란과 냉동 피자의 발달, 배달 소비 감소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6일 피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피자헛·도미노피자·피자알볼로·미스터피자·파파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노피자의 광고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피자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의 광고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피자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도미노피자]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영업손실 2억5천600만원을 기록했고, 피자알볼로를 운영하는 알볼로에프앤씨는 영업손실 13억원을, 미스터피자 운영사 엠피대산은 72억원의 영업손실 기록했다. 엠피대산은 피자 사업의 실적이 지속 감소하자 올해 3월 관련 사업을 물적 분할 해 비상장사인 '미스터피자'를 별도 설립했다. 또 도미노피자 운영사인 청오디피케이는 1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는 전년대비 93.1% 감소한 금액이며, 한국파파존스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48억원으로 전년(63억원) 대비 24% 줄었다.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이 같은 당장의 실적 감소 뿐만 아니라, 국내 피자 시장 전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더욱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배달 피자 시장의 성장률은 2020년 10%, 2021년 6.5% 지난해는 4%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2조원에 이르렀던 피자 시장은 2020년 1조 5천억원, 2022년 1조 2천억원까지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피자 시장의 위축에 대해 '높은 판매가'와 '가격 변동성', '냉동피자의 등장'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피자의 경우 그간 판매가가 2~3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또 다시 가격이 올라, 최근에는 프리미엄 피자 기준으로 배달비를 포함해 4만원 수준에 근접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 가격을 인상했고, 올해부터는 배달비도 추가로 받고 있다. 피자헛과 파파존스, 미스터피자 역시 지난해와 올해 가격을 올린 상태다.

반면 피자알볼로는 고물가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피자 사이즈를 줄이는 대신, 가격을 최대 6천500원 인하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사이드메뉴도 평균 730원 가격을 낮췄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하 조치에 대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단행한 브랜드 리뉴얼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용카드나 통신사 할인, 배달앱 할인 쿠폰 등으로 피자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피자 판매를 축소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자는 할인쿠폰을 발행 할 때만 먹는 음식"이라거나 "원가를 그대로 주고 사면 손해"라는 등의 게시물이 오르면서 소비자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또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피자를 배달시키는 것보다 냉동 피자나 1인 피자, 저가 브랜드 피자를 선호하는 현상도 기존 피자 업계의 매출이 감소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피자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줄어 들고 있고, 이는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가 아닌 비싼 가격 때문"이라며 "피자 업계는 상황에 맞게 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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